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연하곤란 쉰목소리
목차
쇼그렌증후군인데 목소리가 갈라지고 음식을 삼키기 힘들다면, 단순 건조증이 아닐 수 있습니다
쇼그렌증후군 환자가 호소하는 쉰목소리와 연하곤란은 침이 마르는 건조증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연하와 발성에 관여하는 뇌신경 중 하나 이상에 기능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67.7%**에 달했으며, 이는 증상의 배경에 신경학적 요인이 함께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 글에서는 그 기전과 실제 검사 결과를 정리합니다.
건조증이 일으키는 입과 목의 변화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약 **94%**는 구강건조증을 동반하며, 이로 인해 다양한 구강 내 증상을 경험합니다. 침이 부족하면 혀의 움직임이 매끄럽지 못해 발음에 문제가 생기고, 건조감이 후두까지 진행되면 쉰목소리나 갈라지는 목소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목의 이물감 때문에 헛기침을 자주 하게 되고,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곤란을 겪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불편함이 단지 점막의 건조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 연구가 있습니다.
발성과 삼킴을 담당하는 신경의 해부학
말하고 삼키는 동작은 여러 뇌신경의 협응으로 이루어집니다. 뇌간(brain stem) 아래쪽 고립로핵(solitary tract nucleus)에서 나오는 뇌신경 가운데,
- 안면신경(facial nerve, VII)과 설인신경(glossopharyngeal nerve, IX)은 혀에 분포합니다.
- 상후두신경(superior laryngeal nerve, X)은 후두에 분포하여 발성에 관여합니다.
즉 혀와 후두의 움직임은 이들 신경의 정상 기능에 의존하며, 어느 한 곳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삼킴과 목소리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경 기능 이상을 확인한 연구
한 연구에서는 쇼그렌증후군 환자 111명 가운데, 발성·연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당뇨·고혈압 등의 질환을 배제하고 31명만을 선별해 분석했습니다. 일차성 쇼그렌증후군이 4명(SS1), 이차성이 27명(SS2)이었습니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 설문 조사와 함께 비인두후두 내시경(nasolaryngeal endoscopy), 비디오 후두 스트로보스코피(video laryngeal stroboscopy), 연하 광섬유 내시경 검사(FEES), 음성·언어의 컴퓨터 음향 분석(PRAAT 소프트웨어) 등 정밀 검사가 시행되었습니다.
그 결과 연하와 발성에 관여하는 뇌신경(V, VII, IX, X, XII) 중 하나 이상에서 기능 이상이 확인된 환자가 **67.7%**에 이르렀습니다. 건조감만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학적 이상이 혀와 후두의 기능 저하를 유발해 연하곤란과 발성장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셈입니다.
환자들이 실제로 겪은 증상
설문에서 조사한 네 가지 증상의 빈도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위염·역류성식도염: 48%
- 목소리의 문제: 42%
- 발음의 문제: 39%
- 연하곤란: 71%
목소리 변화를 세부적으로 보면 허스키한 음색 변화가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두 가지 음으로 갈라지는 복조성(bitonality) 1명, 높은 콧소리(hyperrhinophonia) 1명, 목소리 힘 약화 1명이 있었습니다. 발음 측면에서는 혀와 입천장 사이 문제(lingual-palatal diglossia) 8명, 인두와 입천장 문제(pharyngeal-palatal diglossia) 1명, 두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며 혀의 약화까지 동반한 경우가 3명이었습니다.
검사로 드러난 신경·점막의 이상
31명을 검사한 결과 신체 여러 부위에서 이상이 확인되었습니다.
- 비강점막의 변화: 74%
- 뇌신경 이상: 67.7%
- 치아 이상: 48%
- 혀 이상: 45%
- 후각장애: 6%
특히 삼차신경(cranial nerve V)의 이상이 가장 흔했고, 음성에 관여하는 XII·X·VII 신경 조합의 이상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신경학적 이상은 연하장애, 발음 문제, 목소리 이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되며, 여러 검사 장비를 통해 이를 객관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추가로 흥미로운 결과도 보고되었습니다. 성대 점막 파동 이상이 90%, 'e' 모음 발성 이상 58%, 'i' 모음 발성 이상 51%, 3음절 단어 'pataka' 발음 이상 **35%**의 비율로 정상 범위를 벗어난 환자가 있었습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쇼그렌증후군처럼 자가면역질환에서 비롯되는 구강건조와 더불어, 연하·발성에 관여하는 신경 기능의 변화까지 함께 살펴 환자가 호소하는 불편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단순한 건조증으로 보이는 증상 뒤에 신경학적 배경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춘 접근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쇼그렌증후군의 쉰목소리는 침이 마르는 건조증 때문인가요?
A. 건조증이 후두까지 진행되면 쉰목소리가 나타날 수 있지만, 그것만이 원인은 아닙니다. 연구에서는 발성·연하에 관여하는 뇌신경 중 하나 이상에 기능 이상이 있는 환자가 67.7%로 확인되어, 신경학적 요인이 함께 작용할 수 있음이 보고되었습니다.
Q. 연하곤란은 얼마나 흔하게 나타나나요?
A. 3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연하곤란을 호소한 환자는 71%였습니다. 목소리 문제(42%), 발음 문제(39%)와 함께 비교적 흔하게 동반되는 증상으로 조사되었습니다.
Q. 어떤 검사로 이런 이상을 확인하나요?
A. 비인두후두 내시경, 비디오 후두 스트로보스코피, 연하 광섬유 내시경 검사(FEES), 그리고 PRAAT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컴퓨터 음향 분석 등으로 성대 점막의 파동, 모음 발성, 다음절 발음의 이상 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