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칼럼 쇼그렌증후군
쇼그렌 증후군 환자에게 나타나는 신경병증(Neuropathy). 이레 한의원
블로그

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쇼그렌 증후군 환자에게 나타나는 신경병증(Neuropathy). 이레 한의원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쇼그렌 증후군은 왜 입 마름을 넘어 손발 저림과 신경 증상까지 일으킬까요?

쇼그렌 증후군에서 나타나는 신경병증(Neuropathy)은 자가항체에 의한 면역 공격이 혈관과 신경절을 손상시키면서 생기는 신경계 증상을 말합니다. 말초신경과 중추신경 어디든 침범할 수 있고, 통증·저림부터 인지 변화까지 폭이 넓습니다. 이 글에서는 관련 연구들을 종합해 어떤 증상이 왜 나타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신경병증이란 무엇이고, 얼마나 흔한가

쇼그렌 증후군의 말초신경병증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합병증입니다. 한 연구는 이를 두고 "쇼그렌 증후군 환자에게 나타나는 말초신경병증은 비극적이고 때로는 치명적인 합병증이 될 수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증상의 범위가 워낙 넓다 보니 조사하는 논문마다 유병률 편차가 큽니다.

  • 보고에 따라 유병률은 20% vs 60% 사이로 넓게 나타납니다.
  • 비교적 큰 규모의 비교적 최근(2014년) 연구에서는 쇼그렌 환자 250명 중 신경계 관련 증상을 보인 사람이 83명, 그중 말초신경병증으로 확인된 사람은 18명이었습니다.

규모가 크고 시점이 최근일수록 신뢰도가 높다는 점에서, 이런 데이터는 참고할 가치가 있습니다.

어떤 항체가 신경병증과 연관될까

위 250명 연구의 본래 목적은 "신경병증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혈액검사 지표가 있는가"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다양한 자가항체를 비교한 결과, 신경병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인 항체는 Anti-beta2 glycoprotein Ip-ANCA 두 가지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쇼그렌 증후군에서의 신경병증은 신경으로 이어지는 혈관의 병변(혈관병증)이나 신경절의 염증에서 비롯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관련된다고 보고된 자가항체로는 다음이 거론됩니다.

  • Anti-AQ4 antibody
  • Anti-SSA antibody
  • Anti-acetylcholine receptor antibody
  • 후근신경절(dorsal root ganglion)의 작은 신경세포에 대한 항체
  • Anti-M3-muscarinic receptor(M3R) antibody

참고로 한 연구에서는 발열(fever)이 신경병증 환자의 45%에서 관찰된 반면, 신경병증이 없는 환자에서는 한 명도 발열을 보이지 않았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래서 "발열이 없으면 신경병증 가능성도 낮을 수 있다"는 해석이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는 진단의 한 단서일 뿐, 핵심은 따로 있습니다. 우리가 정말 궁금한 것은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왜 그러며, 어떻게 다룰 수 있는가"이기 때문입니다.

침범 부위로 나눠 본 신경병증

쇼그렌 증후군의 신경 침범은 크게 두 영역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말초신경계

  • 두개신경증(cranial neuropathy)
  • 복합신경증(polyneuropathy)
  • 자율신경증(autonomic neuropathy)

중추신경계

  • 뇌백질과 척수의 문제
  • 뇌병증(encephalopathy)
  • 무균성 뇌수막염·뇌염

이 가운데 **작은신경섬유병증(Small Fiber Neuropathy, SFN)**은 쇼그렌 증후군 환자에게서 설명하기 어려운 통증과 자율신경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쇼그렌 증후군 환자의 약 20%에서 신경학적 병변이 발생하며, 말초신경과 중추신경 모두가 침범될 수 있다고 합니다.

SFN의 진단과 치료 단서

작은신경섬유병증은 일반적인 신경전도검사로는 잘 잡히지 않아 진단이 까다로운 편입니다. 이때 도움이 되는 방법이 피부 생검입니다.

  • 피부 생검에서 표피 신경섬유의 밀도가 줄거나 소실된 것을 확인하면 비교적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 이런 표피신경 퇴화 소견은 SLE(전신홍반루푸스)나 쇼그렌 증후군 같은 자가면역질환에서 관찰됩니다.

치료 반응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경향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 SFN은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에는 반응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 반면 정맥내 면역글로불린(IVIg) 치료에는 때때로 효과를 보였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실제로 한 증례에서는 쇼그렌 증후군에 동반된 작은신경섬유병증의 심한 작열통(타는 듯한 통증)에 IVIg가 큰 효과를 보였다고 전해집니다. 다만 이는 개별 보고이므로, 모든 환자에게 같은 결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

189편의 논문을 참고한 한 대규모 보고서는 그 마지막 요약에서 "신경 증상은 쇼그렌 증후군 환자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적고 있습니다. 그만큼 증상의 종류가 다양합니다.

두개신경 및 감각 관련 증상으로는 시신경염, 저림(numbness)과 감각이상(paresthesia), 피부 통각과민, 맛의 변화, 청력 상실, 안면신경 장애, 후각 상실 등이 거론됩니다.

복합신경증의 증상들은 만성적으로 진행하며 점차 심해질 수 있습니다.

  • 발바닥의 타는 듯한 통증, 허벅지·손·흉곽·얼굴의 통각과민(painful dysesthesia)
  • 감각 둔화, 운동실조(ataxia), 근력 약화와 통증(심하면 보행 곤란)
  • 무정위 운동증(pseudo-athetosis), 레이노 현상
  • 기립성 어지러움, 방광 증상, 변비·설사, 두근거림, 성기능 장애, 수면 장애
  • 집중력 저하·기억력 감퇴 같은 가벼운 인지 변화, 드물게 피질하 치매

중추신경 침범으로는 척수염(myelitis), 다발성경화증, 뇌병증(encephalopathy), 재발성 무균성 뇌수막염·뇌염, 정맥혈전증 등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나열된 병명이 모두, 누구에게나 반드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각 증상의 발생 빈도와 검사·치료·원인은 환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쇼그렌 증후군처럼 전신에 걸쳐 다양한 증상을 만들어내는 자가면역질환을 오래 들여다보며, 입 마름이나 안구 건조뿐 아니라 저림·통증·자율신경 증상 같은 신경계 변화까지 함께 살피고자 합니다. 비슷한 증상으로 고민하신다면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의 상태를 차분히 점검해 보시길 권합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쇼그렌 증후군 환자라면 누구나 신경병증이 생기나요?
A. 아닙니다. 보고마다 차이는 있지만 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250명 중 말초신경병증이 확인된 환자가 18명이었습니다. 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며,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Q. 손발 저림이나 타는 듯한 통증이 신경병증의 신호일 수 있나요?
A. 작은신경섬유병증(SFN)은 설명하기 어려운 통증과 자율신경 증상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발바닥의 작열통이나 감각이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만 같은 증상이 다른 원인으로도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 의료기관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Q. 신경병증은 어떻게 확인하나요?
A. 작은신경섬유병증은 피부 생검에서 표피 신경섬유의 밀도 감소나 소실을 확인하면 비교적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고 보고됩니다. 또한 Anti-beta2 glycoprotein I, p-ANCA 같은 항체가 연관 지표로 거론되며, 검사 방법은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고민되는 증상이 있으신가요?

이레한의원에서 1:1 맞춤 상담을 받아보세요.

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의료진 소개 더보기 →

관련된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