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쇼그렌증후군에서 발견되는 자가항체, Salivary gland protein 1(SP1), carbonic anhydrase 6 (CA6), parotid secretory protein(PSP)
목차
SSA·SSB 항체가 없는데도 쇼그렌증후군 진단을 받는 이유, 침샘 특이 자가항체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쇼그렌증후군은 입마름과 눈마름을 핵심으로 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진단 과정에서 흔히 확인하는 자가항체가 음성으로 나와도 증상이 뚜렷한 환자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때 주목받는 것이 침샘에만 국한되어 나타나는 새로운 자가항체들로, SP-1, CA6, PSP 세 가지가 대표적입니다.
쇼그렌증후군 진단에 쓰이는 기존 자가항체
전통적으로 쇼그렌증후군 진단에서 참고하는 자가항체는 다음과 같습니다.
- Anti-SSA/Ro 항체
- Anti-SSB/La 항체
이 항체들이 겨냥하는 항원(Ro, La)은 세포 내에서 단백질 대사에 관여하는 단백질입니다. 문제는 이 항원이 침샘이나 눈물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신에 걸쳐 분포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혈액, 신경, 폐, 갑상선, 근골격계 등 다양한 장기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이런 이유로 쇼그렌증후군은 단순한 건조증이 아니라 자가면역성 전신질환으로 분류됩니다.
자가항체가 음성인데도 건조 증상이 있는 경우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SSA·SSB 자가항체가 검출되지 않는데도 구강건조증과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며 쇼그렌증후군으로 진단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설명하기 위해 그동안 알려져 있던 것이 분비샘으로 신경 신호를 전달하는 수용체를 겨냥하는 항체, 즉 항-무스카린성 수용체 3(anti-muscarinic receptor 3) 항체입니다. 침 분비를 조절하는 신경 전달 경로 자체를 표적으로 삼는 셈입니다.
2012년 보고된 침샘 특이 자가항체 3종
기존 항체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했던 환자군을 두고, 2012년에 발표된 연구에서 침샘 조직에 특이적인 자가항체 세 가지가 추가로 보고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동물 모델과 쇼그렌증후군 환자를 함께 분석했는데, 두 그룹 모두에서 동일한 항체들이 확인되었습니다.
- Salivary gland protein 1 (SP-1)
- Carbonic anhydrase 6 (CA6)
- Parotid secretory protein (PSP)
이 세 단백질은 공통적으로 침샘에 존재하면서 침의 생성과 분비에 관여한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즉 표적 항원이 전신이 아니라 침샘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기존 Ro·La 항체와 결이 다릅니다.
세 가지 항원은 각각 어떤 역할을 할까
- SP-1: 침샘에서 발견되지만 그 기능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CA6: 이하선과 악하선 침샘의 장액성 세엽(serous acinar) 세포 안, 분비 과립세포의 세포질(cytoplasm)에서 발견됩니다.
- PSP: 이름 그대로 이하선 분비와 관련된 단백질입니다.
침샘이라는 표적 장기에서 직접 작동하는 단백질들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자가항체가 건조 증상과 더 가까운 연결고리를 가질 수 있다는 기대가 모이는 부분입니다.
SP-1 항체가 가지는 진단적 의미
해당 연구에서는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52%에서 항-SP-1 항체가 발견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같은 환자군에서 **항-Ro/항-La 항체는 63%**에서 검출되었습니다. 즉 **항-SP-1 항체 52% vs 항-Ro/La 항체 63%**로, 검출 빈도 자체는 기존 항체가 더 높았습니다.
다만 연구진은 단순한 수치 비교를 넘어선 해석을 제시했습니다. 모든 세포에서 발견되는 Ro·La에 대한 자가항체도 물론 중요하지만, 침샘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항원에 대한 자가항체가 질환의 본질을 더 잘 반영하고 더 의미 있을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표적이 분명한 만큼 진단적 특이도 측면에서 가치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입니다.
아직 남은 한계와 연구 과제
증상의 종류·중증도와 각 항체 사이의 연관성을 찾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상관관계를 확립하지는 못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SP-1에 대한 연구 자체가 너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항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충분히 축적되어야 임상에서 활용 폭이 넓어질 수 있기에, 추가 연구가 필요한 영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쇼그렌증후군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을 단순한 건조 증상이 아니라 전신의 면역 균형이라는 관점에서 살핍니다. 기존 자가항체가 음성으로 나와 진단과 설명이 어려웠던 분들의 경과와 생활 변화를 꼼꼼히 들여다보며, 침샘 특이 항체 연구처럼 새롭게 밝혀지는 근거들을 진료에 참고합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SSA·SSB 항체가 음성이면 쇼그렌증후군이 아닌 건가요?
A. 아닙니다. 항-SSA/Ro, 항-SSB/La 항체가 검출되지 않아도 구강건조와 안구건조가 뚜렷한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항-무스카린성 수용체 3 항체나 SP-1·CA6·PSP 같은 침샘 특이 항체가 단서가 될 수 있어, 항체 한 가지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Q. SP-1 항체는 기존 항체보다 정확한가요?
A. 보고된 연구에서 항-SP-1 항체는 환자의 52%, 항-Ro/La 항체는 63%에서 검출되어 빈도 자체는 기존 항체가 높았습니다. 다만 SP-1은 표적이 침샘에 국한되어 있어 의미가 더 클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었고,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아직 더 필요한 단계입니다.
Q. CA6나 PSP는 무슨 역할을 하나요?
A. 두 단백질 모두 침샘에 존재하며 침의 생성과 분비에 관여합니다. CA6는 이하선·악하선의 장액성 세엽 세포 세포질에서 발견되고, PSP는 이하선 분비와 관련된 단백질입니다. 침샘이라는 표적 장기에서 직접 작동한다는 점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