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쇼그렌증후군 구강 증상 - 입술 갈라짐, 혀 통증, 인후 이물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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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마름은 기본이고, 혀가 화끈거리고 입술이 갈라지며 목에 이물감까지 — 쇼그렌증후군의 구강 증상은 왜 이렇게 다양할까요?

쇼그렌증후군(Sjogren's syndrome)은 침샘과 눈물샘에 림프구가 침윤하면서 국소 염증과 조직 손상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분비샘에서 시작된 면역 반응은 시간이 지나면서 전신으로 확산되어 다양한 전신 증상을 만들 수 있으며, 그중에서도 구강에서 가장 다채롭고 불편한 변화가 나타납니다.
전신으로 번지는 질환, 구강은 그 입구입니다
쇼그렌증후군은 눈과 입의 건조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눈에서는 안구건조증·결막염·궤양이, 관절에서는 통증과 염증이, 피부에서는 윤상홍반·자반증·혈관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혈액(백혈구·적혈구·혈소판 감소, 림프종), 폐(간질성 폐질환·늑막염), 신장(간질성 신염), 소화기(위식도역류·자가면역성 간염), 말초신경(말초신경염·자율신경 이상) 등으로도 범위가 넓어집니다. 갑상선 질환·루푸스·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다른 자가면역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렇게 전신을 아우르는 질환이지만, 환자가 일상에서 가장 먼저, 가장 자주 마주하는 곳이 바로 구강입니다.
혀에서 일어나는 변화 — 균열설, 위축설, 작열감
침 분비가 줄면 혀 표면의 보호막이 얇아지고 점막이 예민해집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균열설: 혀가 갈라진 상태로, 주로 가운데와 옆쪽에 생깁니다. 대개 증상이 없지만, 갈라진 틈에 감염이 생기면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설태가 얼룩덜룩해지는 지도설(이동설염)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이는 입안에 생긴 건선으로 보기도 합니다.
- 위축설: 혀 표면이 위축되어 미각이 둔해질 수 있습니다.
- 구강 내 화끈거림: 구강작열감 증후군과 연결되는 증상으로, 혀가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립니다.

여기에 칸디다·세균 감염 위험이 높아지면서 통증, 백태, 구취가 쉽게 나타나고, 아프타성 구내염이나 편평태선 같은 점막 염증도 잘 생깁니다.
입술과 치아 — 갈라짐과 충치의 악순환
침 분비가 줄면 입술도 함께 건조해집니다. 입술이 세로로 쉽게 갈라지고 트며, 구각 구순염(입꼬리가 트는 현상)이나 박탈성 구순염(두꺼운 껍질이 생겼다 붉은 홍반을 남기며 떨어지는 일을 반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21년 출간된 한 서적에서는 쇼그렌증후군의 구강 변화를 부위별로 정리하고 있는데, 치아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지적합니다.
- 에나멜(법랑질) 침식과 석회질 감소 — 탄산음료, 산도 높은 음식,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물, 침 분비 감소가 원인이 됩니다
- 치아 민감도 증가(이 시림), 플라그 증가, 치은염
- 충치 증가와 치아 마모

침은 입안을 씻어내고 산을 중화하며 치아를 재광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기능이 떨어지면 충치와 치주 질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먹고, 삼키고, 말하기까지 — 기능의 어려움
윤활 작용이 약해지면 구강의 기본 기능에도 지장이 생깁니다.
- 씹기 어려움: 혀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침의 윤활이 줄어든 결과입니다
- 삼킴 어려움(연하곤란): 음식물의 점도가 떨어지고 식도의 연동운동이 감소합니다
- 발음 어려움과 쉰 목소리: 성대·인후두의 건조로 명확한 발음이 어려워집니다
- 미각 변화: 쓴맛이나 금속 맛이 계속 느껴지거나, 특정 맛을 못 느끼게 됩니다
- 구취: 미생물 증식과 입안 청소율 감소로 발생합니다
침샘 자체에도 침샘염·침샘부종이 생겨 음식을 씹을 때 시큰한 통증과 불편함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숫자로 보는 구강 증상 — 일반인과의 차이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구강 증상이 얼마나 흔한지는 두 비교 연구에서 확인됩니다.
2010년 쇼그렌증후군 환자 37명과 일반인 37명을 비교한 연구에서, 환자군에서 두드러진 구강 질환의 빈도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점막의 위축 76%
- 화끈거림(구강작열감 증후군) 78%
- 미각 이상증 81%
- 음식물을 삼킬 때의 통증 62%
- 구강 궤양 35%
- 구각 구순염 22%

2017년 쇼그렌증후군 환자 31명과 일반인 33명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환자 중 혀의 화끈거림은 55%, 미각 이상은 58%, 구취증은 **42%**에서 보고되었습니다. 두 연구를 종합하면 화끈거림과 미각 이상이 특히 일관되게 흔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삶의 질, 그리고 구강작열감 증후군(BMS)
구강 증상은 일상의 삶의 질로 직결됩니다. 항상 물을 가지고 다녀야 하고, 건조감이나 야간뇨로 수면이 자주 깨며,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상황에서 위축되어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합니다.
특히 혀가 아프거나 화끈거림·작열감·전기감·텁텁함·감각 이상이 있는 경우, 쇼그렌증후군과 관련된 신경병증으로 발생한 **구강작열감 증후군(Burning mouth syndrome, BMS)**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BMS는 혀, 입술, 잇몸, 입천장, 뺨, 목구멍 안쪽 등 구강 내 모든 점막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불안·우울·불면·강박 같은 신경정신 증상과의 관련성도 높습니다. 한번 시작되면 수년 이상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단순한 건조 문제로만 넘기지 않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쇼그렌증후군의 구강 증상을 단순한 건조 현상으로만 보지 않고, 면역 환경과 신경병증이라는 배경까지 함께 살피며 BMS 관련 한의학 치료를 병행합니다. 혀의 통증과 화끈거림, 입술 갈라짐, 인후 이물감으로 일상이 불편한 분들이 조금 더 편안한 하루를 보내실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하겠습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쇼그렌증후군의 구강 증상에는 입 마름 외에 어떤 것이 있나요?
A. 입 마름이 가장 대표적이지만, 혀의 화끈거림과 통증, 입술 갈라짐, 구각염(입꼬리 갈라짐), 반복적인 충치, 치주 질환, 구강 칸디다 감염, 인후 이물감, 연하곤란(삼킴 어려움), 맛 변화, 발음 어려움 등 매우 다양한 구강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혀가 화끈거리고 아픈 것도 쇼그렌증후군 때문인가요?
A. 가능합니다. 침 분비 감소로 혀 표면의 보호막이 약해지면 자극에 민감해지고 화끈거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구강 칸디다 감염, 비타민 B12·철분 결핍, 소섬유신경병증도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 감별이 필요합니다.
Q. 구강 증상 관리를 위해 치과에 얼마나 자주 가야 하나요?
A. 쇼그렌증후군 환자는 침의 항균·재광화 기능이 떨어져 충치와 치주 질환 위험이 높으므로, 3–4개월마다 정기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불소 함유 치약과 불소 도포, 자일리톨 껌 사용이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