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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그렌증후군 환자에게 고프로락틴혈증이 발생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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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쇼그렌증후군 환자에게 고프로락틴혈증이 발생하는 이유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쇼그렌증후군 치료 중인데 프로락틴 수치가 두 배로 높다면, 뇌 문제일까요 면역 문제일까요?

쇼그렌증후군과 고프로락틴혈증

부인과 검사에서 프로락틴이 높게 나오고 다낭성난소증후군 소견까지 받으면 뇌하수체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자가면역질환을 앓는 분에게 고프로락틴혈증(hyperprolactinemia)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일반 인구에서의 빈도가 약 3%인 데 비해, 자가면역질환을 가진 분에서는 이보다 훨씬 자주 관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프로락틴 수치, 어디까지가 정상일까요?

여성의 프로락틴 정상 범위는 대체로 1025 ug/L 수준으로 봅니다. 여기서 조금 벗어난 30100 ug/L 정도의 경미한 상승이라면, 종양보다는 복용 중인 약물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프로락틴을 끌어올리는 약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항정신병약 — risperidone, haloperidol
  • 히스타민 수용체 길항제 — cimetidine, ranitidine
  • 위장관 운동 촉진제 — metoclopramide
  • 아편류 계열 약물

이런 약을 쓰지 않는데도 수치가 올라가 있다면, 그리고 수치가 크게 높지 않으면서 두통이나 시신경 이상 같은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뇌하수체 선종을 떠올리기 전에 이미 가지고 있는 자가면역질환과의 연관을 먼저 따져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자가면역질환마다 발생률이 다릅니다

Orbach와 Shoenfeld는 Autoimmunity Reviews에 발표한 2007년 종합 분석에서, 여러 전신성 자가면역질환과 고프로락틴혈증의 연관성을 정리했습니다. 루푸스(SLE), 전신경화증(SSc), 류마티스 관절염(RA), 쇼그렌증후군(SS), 하시모토 갑상선염(HT), 다발성 경화증(MS) 등에서 그 관련성이 두드러졌습니다.

질환별 고프로락틴혈증(HPRL) 발생률은 아래와 같이 차이를 보였습니다.

자가면역질환 HPRL 발생률 특이사항
루푸스(SLE) 15-33% 질병 활성도와 관련성 있음
다발성 경화증(MS) 약 30% 시상하부 병변과 관련
쇼그렌증후군(SS) 3.6-45.5% 내부 장기 침범과 관련성
하시모토 갑상선염(HT) 19% 기능저하 시 42.4%까지 증가

쇼그렌증후군의 경우 고프로락틴혈증 위험이 일반인 대비 1.3~2.4배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프로락틴 농도가 유병 기간에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신 내부 장기 침범 여부와의 연관이 관찰되어, 단순한 호르몬 수치 이상을 넘어 질병의 상태를 살피는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쇼그렌증후군 환자만 따로 본 결과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특징

El Miedany와 동료 연구진은 Joint Bone Spine에 실린 2004년 연구에서 쇼그렌증후군 환자만을 따로 들여다봤습니다. 쇼그렌증후군 환자 49명(평균 49.4세, 평균 유병 기간 3.4년, 여성 44명)과 일반인 50명을 비교한 것입니다.

두 집단의 차이는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항목 SS 환자 일반인
평균 PRL 농도 14.5 7.9
고프로락틴혈증 비율 16.3% 2%

평균 프로락틴 농도는 14.5 ug/L vs 7.9 ug/L로 쇼그렌증후군 환자가 뚜렷이 높았고, 고프로락틴혈증 비율 역시 16.3% vs 2%로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이 49명의 쇼그렌증후군 환자에서는 다음과 같은 소견도 함께 확인되었습니다.

  • 염증성 혈관질환 — 69.5%
  • 내부 장기 질환 — 26.5%
  • 비염증성 혈관질환 — 26.5%
  • 단클론 림프구 질환 — 6.1%

쇼그렌증후군 치료

새 검사 이상, 연장선인가 별개인가

자가면역 염증은 한 장기에 머무르지 않고 전신에 걸쳐 다양한 증상을 만들어내곤 합니다. 그래서 이미 쇼그렌증후군 진단을 받은 상태에서 고프로락틴혈증이나 호르몬 변화 같은 새로운 검사 이상이 나타나면, 이것이 기존 면역 질환의 연장선인지 아니면 전혀 별개의 문제인지를 가려내는 일이 중요해집니다.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접근

  • 면역 체계 전체의 균형을 조절하는 관점에서 여러 장기의 자가면역 염증을 함께 관리합니다.
  • 새 증상이 생겼다면 우선 류마티스 전문가의 소견을 들어 기존 질환과의 관련성을 확인합니다.
  • 연관성을 파악한 뒤에 치료 방향을 정하면,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체 흐름을 함께 살피는 방식은 검사 수치 하나에 매몰되지 않고, 몸 전반의 면역 상태라는 큰 그림 안에서 변화를 해석하도록 돕습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쇼그렌증후군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을 진료하며, 검사 수치의 변화를 개별 증상으로만 보지 않고 면역 체계 전체의 흐름 속에서 함께 살펴보는 통합적 접근을 지향합니다. 새로운 검사 이상이 나타났을 때 기존 질환과의 관련성을 차분히 정리해 드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프로락틴이 높으면 무조건 뇌하수체 종양인가요?

A.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수치가 30~100 ug/L 정도이고 두통이나 시신경 이상 같은 증상이 없다면, 약물이나 자가면역질환과의 관련성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다만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다면 정기적인 모니터링은 필요합니다.

Q. 쇼그렌증후군 환자에게 프로락틴 검사가 왜 의미가 있나요?

A. 고프로락틴혈증이 내부 장기 침범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3.6~45.5%에서 관찰된다는 분석이 있으며, 장기 손상 여부를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Q. 자가면역질환 진단 후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A. 그 증상이 단독으로 생긴 것인지, 기존 면역 질환의 일부로 나타난 것인지를 먼저 구분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하면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치료적 접근을 빠르게 잡을 수 있으므로, 류마티스 전문가의 소견을 우선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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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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