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혀통증이 피로와 스트레스, 불면으로 심해진다면 - 구강작열감증후군의 특징
👨⚕️"스트레스받거나 잠을 못 자면 혀가 더 아파요. 그런데 여행을 가거나 친구를 만나면 좀 덜해져요. 검사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대요."
혀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에는 구강 편평태선, 칸디다 감염증, 당뇨, 파킨슨병, 이동설염, 쇼그렌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저 질환이 없고, 육안으로도 염증 소견이 없는데 지속적인 화끈거림과 통증이 나타난다면 **구강작열감증후군(BMS)**을 의심해야 합니다.

BMS는 다른 혀 통증과 어떻게 다를까요?
BMS와 다른 원인에 의한 혀 통증을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 구분 | BMS | 삼차신경통·칸디다 등 |
|---|---|---|
| 시간대 | 오후·저녁에 심해짐 | 시간과 무관 |
| 음식 섭취 시 |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으로 완화 | 접촉 시 악화 |
| 집중·즐거운 활동 | 증상 감소 | 변화 없음 |
| 스트레스·피로 | 증상 악화 | 관련성 낮음 |
| 껌 씹기 | 증상 경감 | 증상 악화(삼차신경통) |
입이 마른데 침은 정상이라고요?
Amenábar, José Miguel, et al. "Anxiety and salivary cortisol levels in patients with burning mouth syndrome." Oral Surgery, Oral Medicine, Oral Pathology, Oral Radiology, and Endodontology 105.4 (2008): 460-465.
30명의 BMS 환자와 30명의 일반인을 비교한 연구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 BMS 환자의 안정기 침 분비량(0.4 ml/min)은 일반인(0.34 ml/min)과 통계적 차이 없음
- 그러나 주관적 갈증을 느끼는 비율은 BMS 60% vs 일반인 26.7%
실제 침 분비량이 감소한 상태(hyposalivation)와 주관적으로 느끼는 건조감(xerostomia)은 다른 개념입니다. BMS 환자는 침 분비량은 정상인데 건조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소신경병증으로 인한 감각 이상의 한 형태입니다.
침 분비량은 정상이지만 갈증을 느낀다. 매운 음식이 아닌데 화끈거림을 느낀다. 겉보기에는 정상이지만 혀에 뭔가 낀 느낌이 든다. 짜지 않은 음식인데 매우 짜게 느껴진다.

BMS의 원인은 하나가 아닙니다
BMS로 진단되었다 하더라도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약물 부작용으로 시작된 경우
- 치과 치료(임플란트, 보철) 이후 발생한 경우
- 코로나 감염 혹은 백신 접종 이후 발생한 경우
- 오랜 스트레스, 불안, 불면, 강박을 경험한 뒤 생긴 경우
- 자가면역질환, 대사질환에 이차로 발생한 경우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접근할까요?
혀 통증이 있다고 해서 BMS만 생각하면 안 되고, 다양한 원인을 체크한 뒤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발생 시점에 어떤 요인이 작용했는지 파악하여 개별적인 맞춤 치료를 진행해야 보다 빠른 시일 내에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불면과 불안에 대한 안신(安神) 치료, 스트레스로 인한 간기울결(肝氣鬱結) 해소, 신경 회복을 돕는 본초 구성을 통해 BMS에 접근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왜 오후에 혀가 더 아플까요?
A1. BMS의 대표적 특징입니다. 하루 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중추신경계 민감도를 높이기 때문이며, 반대로 즐거운 활동에 집중하면 통증 신호가 억제됩니다.
Q2. 침이 잘 나오는데 왜 목이 마를까요?
A2. BMS 환자의 60%가 침 분비량은 정상인데 주관적 갈증을 느낍니다. 이는 소신경병증으로 인한 감각 이상이며, 구강건조증과는 다른 기전입니다.
Q3. 스트레스 관리만으로 혀 통증이 나아질 수 있나요?
A3. 스트레스 관리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BMS는 복합적 원인으로 발생하므로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신경병증에 대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