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인천 원형탈모,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인천 이레한의원의 주 진료분야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가장 많은 환자군은 쇼그렌증후군이긴 하지만, 쇼그렌증후군에 관련된 다른 면역질환이 많이 있기 때문에 다른 자가면역질환에도 전문적인 식견이 있어야만 환자분들에게 만족할 만한 진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 쇼그렌증후군 환자에게 탈
목차
인천에서 원형탈모로 고민하신다면, 왜 이것이 단순한 모발 문제가 아니라 자가면역질환인지 알고 계신가요?

원형탈모(Alopecia areata, AA)는 면역세포가 자기 모낭을 공격해서 생기는 자가면역성 피부질환입니다. 평생 약 2%의 사람에게 나타날 만큼 비교적 흔하며, 단독으로 끝나기보다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모낭의 줄기세포가 대부분 보존되기 때문에 모발이 다시 자랄 가역적 여지가 있다는 점도 중요한 특징입니다.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이레한의원의 주 진료분야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가장 많은 환자군은 쇼그렌증후군이지만, 쇼그렌증후군은 다른 면역질환과 자주 겹쳐서 나타나기 때문에 폭넓은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환자분께 만족스러운 진료를 드릴 수 있습니다.
원형탈모도 그중 하나입니다. 한국인 쇼그렌증후군 환자에게서 탈모증(Alopecia)은 12%에서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원형탈모와 병리가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모발이 빠지면서 받는 스트레스는 매우 클 수 있습니다. 쇼그렌증후군과 탈모증의 연관성은 1979년 FYE K의 논문에서 처음 언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원형탈모 발생률과 자가면역질환 동반 비율
원형탈모의 연간 발생률은 0.1~0.2% 정도이고, 평생 동안 약 2%의 사람에게 나타납니다. 발생 연령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는 반면, 성별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 30세 이전의 젊은 연령: 약 66% 발생
- 40세 이후의 연령: 20% 미만 발생
원형탈모는 다른 자가면역질환의 발생 위험을 약 16% 높인다고 보고됩니다. 실제로 다른 자가면역질환 환자에서 원형탈모가 함께 나타나는 비율도 확인됩니다.
-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 환자: 8~28%에서 동반
- 백반증(vitiligo) 환자: 약 4%에서 동반
- 루푸스(SLE) 환자: 약 0.6%에서 동반

원형탈모의 면역학적 병리 — CD8+ T세포
원형탈모가 생기는 정확한 기전은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가설은 모발 색소를 만드는 과정(active hair shaft pigmentation)에서 'melanogenesis-associated autoantigen'이라는 자가항원이 발생한다는 이론입니다. 이 자가항원이 자가반응성 CD8+ T 림프구를 모낭으로 계속 불러모으는 원인이 된다고 봅니다. 물론 다른 자가면역질환처럼 유전적 감수성을 가진 사람에게서만 나타납니다.

이러한 자가면역성 염증은 모발 주기 중 생장기(anagen)에만 발생합니다. 생장기 모공(hair follicle) 주변에는 NK cell, CD8+ T cell, CD4+ T cell, Mast cell, Dendritic cell 등이 침윤되어 면역 반응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모공은 기능을 잃지 않고 줄기세포도 파괴되지 않아, 다시 모발을 만들어 낼 능력은 유지됩니다. 그래서 탈모는 가역적인 증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낭에는 CD4+ T cell이, 모낭 상피에는 CD8+ T cell이 많이 침윤되어 있고 NK cell과 mast cell도 비정상적으로 많이 관찰되지만, 이 두 세포가 원형탈모 병리와 직접 관련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백반증과 마찬가지로 원형탈모 환자에게서도 follicular autoantigen에 대한 autoantibodies가 발견되지만, 이 항체들이 탈모를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봅니다.

핵심 정리
지금까지의 근거를 종합하면 원형탈모는 "CD8+ T cell 의존적인 장기특이적 자가면역질환"으로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그리고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마찬가지로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모낭 주변에 침윤된 면역세포가 제거되지 않는 한 재발 위험은 늘 남아 있으며, 스테로이드 연고·주사·경구 투여 같은 대증치료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고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조절 T세포(T reg)와 원형탈모의 연결고리
"Autoimmune Disease of the skin"이라는 책에는 흥미로운 논문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앞선 글에서 몇 차례 언급했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조절 T세포(T reg, CD4+CD25+ cell)는 말초에 존재하는 자기반응성 T세포·B세포 등을 찾아내 제거하는 T 림프구입니다. 많은 자가면역질환에서 이 T reg의 농도가 감소해 있는데, 원형탈모도 예외가 아닙니다.
2005년 McElwee 등은 원형탈모를 유발시킨 쥐 모델을 두 군으로 나누어, CD4+CD25+ cell을 주입한 군과 주입하지 않은 군을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이 세포를 주입한 쥐에게는 탈모가 나타나지 않는 경향이 관찰되었습니다. 저자들은 T reg를 원형탈모 병리의 핵심 인자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냈습니다. 자가면역질환에 사용하는 많은 한약재들이 이 T reg의 농도를 높여 자가면역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한약 치료 연구 — 유효율 85.7% vs 62.9%
원형탈모증은 한의학 용어로 "斑秃(반독)"에 해당하는 병증입니다. 2015년에 발표된, 한약의 치료 효과에 관한 논문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이 연구는 원형탈모증 환자 7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치료군 35명에게는 해울활열(解鬱活熱)하는 한약을, 대조군에게는 일반 치료 양약을 투여한 뒤, 치료 전후의 plasma endothelin(ET)과 모발이 나는 비율을 측정해 비교 평가했습니다.
4개월 치료 후 한약 치료군의 총 유효율은 85.7%로, 대조군의 62.9%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완전히 치료된 비율도 대조군보다 한약 치료군에서 더 높았습니다.
이레한의원은 쇼그렌증후군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을 주로 진료하며, 원형탈모 역시 단순한 모발 문제가 아니라 면역 균형의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조절 T세포의 기능 회복을 돕는 한약 치료를 통해 자가면역 염증의 뿌리를 함께 살핍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원형탈모도 자가면역질환인가요?
네, 원형탈모는 면역세포(특히 CD8+ T세포)가 자기 모낭을 공격하면서 생기는 자가면역성 피부질환으로 분류됩니다. 그래서 갑상선질환·백반증·루푸스 같은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Q. 원형탈모로 빠진 모발은 다시 자랄 수 있나요?
대부분의 경우 모공과 줄기세포가 파괴되지 않고 보존되기 때문에, 모발을 다시 만들어 낼 기능은 유지됩니다. 따라서 탈모는 가역적인 증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만성적으로 재발할 수 있어 면역 상태를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스테로이드 치료만으로 충분하지 않나요?
스테로이드 연고·주사·경구 투여 같은 대증치료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고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모낭 주변에 침윤된 면역세포가 제거되지 않으면 재발 위험이 남아 있어, 자가면역 자체를 조절하는 접근이 함께 고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