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인천 섬유근육통 - 감정표현불능증(alexithymia)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레 한의원
목차
섬유근육통의 통증, 혹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성향'과 연결되어 있는 건 아닐까요?

섬유근육통은 단독으로도 나타나지만, 쇼그렌증후군·루푸스·류마티스관절염 같은 전신성 자가면역질환에 가장 흔히 동반되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최근 연구들은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감정표현불능증(alexithymia)**이 섬유근육통과 관련이 있으며, 이 성향을 가진 환자일수록 통증·불안·우울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합니다.
섬유근육통은 통증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섬유근육통을 단순히 "근육과 관절이 아픈 병"으로만 보면 핵심을 놓치기 쉽습니다. 실제로 환자들은 통증만 호소하는 경우가 드물고, 우울감과 불면, 만성 피로, 소화장애, 두통 같은 다양한 전신 증상을 함께 겪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섬유근육통은 한 부위의 국소 질환이 아니라, 몸 전체의 통증 처리와 신경·감정 조절이 얽혀 있는 전신성 증후군으로 이해하는 편이 적절합니다. 통증의 강도만 따지기보다, 그 통증과 함께 움직이는 정서적·자율신경적 배경을 살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울·불안과 함께 주목받는 감정표현불능증
오래전부터 섬유근육통과 관련된 신경정신 증상으로는 우울증, 불안감, 불면이 주목받아 왔습니다. 연구 방법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섬유근육통(FM) 환자 중 우울증은 20~80%, **불안증은 13~64%**에서 나타난다고 보고됩니다.
비교적 최근에 와서야 감정표현불능증이 섬유근육통과 연결된다는 연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감정표현불능증은 일종의 **정신신체증(psychosomatic disorder)**으로, 자신의 주관적인 감정을 구분하고 말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감정과 신체 증상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마음의 불편함이 언어 대신 몸의 통증으로 드러나기 쉬운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TAS-20 설문으로 보는 위험도 평가
감정표현불능증의 위험도는 자가보고식 설문인 TAS-20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이 설문에서는 합산 점수로 위험도를 구분합니다.
- 총점 51점 이상이면 감정표현불능증의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총점 60점 이상이면 감정표현불능증을 의심하게 됩니다.
설문 점수는 진단을 확정하는 도구라기보다, 감정을 다루는 방식이 통증 경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는 출발점으로 이해하면 좋습니다.
감정표현불능증이 있는 환자의 임상 양상
한 연구에서는 총 159명의 섬유근육통 환자를 선별해, 이들이 호소하는 통증과 감정표현불능증 사이에 관련이 있는지 통계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감정표현불능증이 있는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거의 모든 검사 항목에서 더 심한 임상 양상을 보였습니다. 즉 더 강한 통증을 경험했고, 불안감과 우울감도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파란색은 alexithymia가 있는 FM, 주황색은 alexithymia가 없는 FM 환자의 검사 결과입니다. 주요 지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FIQ-pain — 섬유근육통 환자의 통증 정도를 검사한 수치
- HADS-A / HADS-D — 각각 불안감과 우울감을 평가하는 척도
- QUID-S / QUID-A — 통증의 정도를 측정하는 항목
이들 항목 모두에서 감정표현불능증이 있는(alexithymia) FM 환자 vs 없는 FM 환자를 비교했을 때, 감정표현불능증이 있는 쪽이 더 높은 점수를 나타냈습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어려움이 클수록 통증과 정서 증상이 함께 무거워지는 경향이 관찰된 셈입니다.
전신성 질환으로 바라보는 접근
이러한 결과는 섬유근육통을 단순한 통증 문제로만 다루면 안 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치료에 앞서 다음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동반된 면역 질환 여부 — 쇼그렌증후군, 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 등
- 정신신경 증상 — 불면증, 우울증, 그리고 감정표현불능증 등
- 자율신경 증상 — 과민성방광, 과민성대장염 등
이렇게 통증의 배경이 되는 면역·정신신경·자율신경 영역을 함께 점검할 때, 섬유근육통을 전신성 질환으로 인식하고 보다 면밀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전신성 자가면역질환을 중심으로 진료하며, 섬유근육통을 통증·면역·정신신경 증상이 얽힌 전신 질환으로 보고 동반 증상까지 함께 살피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감정표현불능증이 있으면 섬유근육통 통증이 더 심해지나요?
연구에서 감정표현불능증이 있는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통증·불안·우울 검사 항목에서 더 높은 점수를 보였습니다.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기 어려울수록 통증 경험이 더 무겁게 나타나는 경향이 관찰됩니다.
Q. TAS-20 점수가 높으면 바로 감정표현불능증으로 진단되나요?
TAS-20은 위험도를 가늠하는 자가보고식 설문입니다. 총점 51점 이상이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60점 이상이면 의심하게 되지만, 확정 진단은 전문 의료기관의 평가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섬유근육통은 통증 치료만 받으면 되나요?
통증만 다루기보다 동반된 면역 질환, 불면·우울·감정표현불능증 같은 정신신경 증상, 과민성방광·과민성대장염 같은 자율신경 증상을 함께 살피는 전신적 접근이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