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불면증은 다발성 경화증의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목차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밤이 다발성 경화증의 재발을 앞당길 수 있을까요?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 환자에게서 잠들기 어려움, 자다가 깸, 다시 잠들기 어려움, 이른 기상 같은 수면 문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질병 활성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관해 상태와 재발 상태를 비교한 연구에서 수면의 질이 나쁜 비율이 뚜렷하게 달랐고, 저자들은 수면 문제가 급성 악화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즉 수면을 다스리는 일이 재발 관리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수면의 질과 다발성 경화증 재발의 연관성
이레 한의원에서 다발성 경화증 치료를 받는 20대 남성 환자분도 오래된 수면 문제로 힘들어하셨습니다. MS 환자에게는 여러 경로로 수면장애가 생길 수 있어, 원인을 찾아 하나씩 개선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한 연구에는 총 80명의 다발성 경화증 환자가 참여했습니다. 관해 상태(remission phase) 40명의 평균 연령은 32.5세, 재발 상태(relapse phase) 40명의 평균 연령은 30.2세로 비슷한 조건이었습니다.
- 관해 상태 40명: 수면의 질이 나쁜 경우 50%, 평균 수면의 질 점수(IQR) 10점
- 재발 상태 40명: 수면의 질이 나쁜 경우 87.5%, 평균 수면의 질 점수 5.5점
두 군의 차이는 작지 않습니다. 저자들은 여러 통계 분석을 거쳐 수면 문제가 급성 다발성 경화증 악화(acute MS exacerbation)를 촉발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MS 환자에게 불면증이 생기는 이유
2005년 Fleming의 연구를 바탕으로, MS 환자에게 불면증이 찾아오는 배경을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울증(depression)
**50.3%**의 MS 환자가 주요 우울장애를 동반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질병을 안고 산다는 부담감, 가족 지지의 부족 등이 우울감을 키울 수 있고, 자가면역질환에서 흔한 sickness behavior의 결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끝에 불면증과 피로감이 따라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 등 야간 운동 이상증
MS 환자에게는 주기성 사지 운동 장애(periodic limb movement disorder, PLMD)와 하지불안 증후군(restless leg syndrome, RLS)이 일반인보다 자주 발생한다고 합니다. PLMD는 수면 중 발가락·발·무릎이 굽혀지며 잠을 깨울 수 있고, 일반 발생률은 **5~15%**이지만 MS 환자에서는 **36%**까지 보고됩니다. RLS는 야간에 다리의 불편감·통증·쥐남으로 수면을 방해하며, 자세를 바꾸거나 다리를 움직여야 가라앉는 특징이 있습니다.
통증과 야간뇨(Nocturia)
통증은 50% 이상의 MS 환자가 호소하는 주요 증상으로, 신경 문제로 인한 통증은 주로 화끈거림(burning)과 근육 경련(쥐남) 형태로 나타납니다(gabapentin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MS 환자의 **70~80%**가 비뇨기계 문제를 겪어 수면 중 소변 때문에 깨고 다시 잠들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방광근육의 경직(spasticity)이나 비자발적 방광 수축(involuntary contraction)이 야간배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약물 부작용
면역조절 치료는 주간 졸림을 유발해 피로감 증가, 우울증,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주 3회 이상의 interferon B-1a(Rebif) 치료는 주간 졸림 부작용이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보다 약 5배 높게 나타납니다. 다른 연구에서는 1개월간 interferon B-1B(Betaseron) 치료 후 약 **3~17%**에서 불면증, **33%**에서 피로감이 보고되었습니다. Glatiramer acetate(Copaxone), **Mitoxantrone(Novantrone)**의 주요 부작용에도 수면 문제, 우울증, 피로감 증가가 포함됩니다.

다발성 경화증의 경과와 악화 요인
다발성 경화증은 증상이 드러나기 수년 전부터 자가면역성 염증이 신경을 손상시키는 시기를 거칩니다. 이 preclinical activity 단계에서는 경미한 증상이 있어도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기 쉽습니다. 이후 급성 증상이 생겨 대학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많은 경우 증상이 가라앉는 관해기에 들어갔다가 수개월 내 다시 급성기를 맞는 재발을 경험합니다.
이렇게 재발과 관해를 반복하는 시기를 relapsing-remitting MS라 하며 대략 10~15년 정도 이어집니다. 이 시기에는 악화 요인을 제거하고 면역 활성을 안정화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이 단계를 지나 질병이 진행하면 progressive MS로 발전해 관해기 없이 증상이 지속되고, MRI에서 brain volume이 점차 감소하는 소견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MS의 악화 요인으로는 흡연, EBV 감염, 비타민 D 부족, 햇빛 노출 부족, 야간 교대 근무(수면 문제), 유기 용매 노출 등이 거론됩니다.
한의학 치료의 방향
- 면역조절과 항염증
- 신경보호와 신경 복구, BBB(혈뇌장벽) 보호
- 불면증과 그 기저 질환(야간뇨, 통증, 우울증 등) 조절을 통한 수면의 질 개선으로 재발 가능성 낮추기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쇼그렌증후군·루푸스·중증근무력증·다발성 경화증·전신경화증 등 자가면역질환을 주로 다루며, 면역 안정화와 신경 보호에 더해 수면 문제와 그 기저 원인까지 함께 살펴 재발 관리에 접근합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수면 문제가 다발성 경화증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나요?
A. 연구에 따르면 수면의 질이 나쁜 MS 환자에서 급성 악화가 더 많이 관찰되었습니다. 재발 상태 환자군은 수면의 질이 나쁜 비율이 87.5%로, 관해 상태(50%)보다 뚜렷하게 높았습니다. 저자들은 수면 문제가 급성 악화를 촉발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Q. MS 환자에게 불면증이 생기는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A. 우울증, 하지불안증후군 같은 야간 운동 이상증, 통증, 야간뇨, 면역조절 약물 부작용 등이 불면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다발성 경화증의 악화 요인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흡연, EBV 감염, 비타민 D 부족, 햇빛 노출 부족이 대표적이며, 야간 교대 근무 같은 수면 문제와 유기 용매 노출도 악화 요인으로 언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