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발암성 감염: 헬리코박터·간염·HPV와 암 예방의 근거
일부 감염은 만성 염증이나 직접적인 세포 조절을 통해 암 발생에 기여합니다. 2018년 세계 감염 관련 암 220만 건의 추정 의미와 헬리코박터 제균·B형간염·HPV 백신 연구, 치료 후 추적의 필요성을 설명합니다.
목차
일부 세균과 바이러스는 암 발생에 기여합니다. 감염이 있다고 반드시 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적절한 예방접종과 감염 치료로 관련 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미생물마다 발암 기전과 예방 방법은 다릅니다.

de Martel et al (2020)은 2018년 전 세계 신규 암 약 220만 건이 감염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모든 환자의 감염 경과를 직접 추적해 센 숫자가 아니라, 암 발생 자료와 감염의 기여도를 종합한 역학적 추정치입니다.
감염은 어떤 경로로 암 발생에 관여하나요?
한 가지 경로는 만성 염증입니다. 감염이 오래 지속되면 조직 손상과 재생이 반복되고, 염증세포가 만드는 활성산소 등이 DNA 손상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손상 복구와 면역 감시를 포함한 여러 조건이 암 발생 여부에 영향을 줍니다.

그러나 모든 감염성 발암이 반드시 만성 염증을 거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고위험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의 E6·E7 단백질은 숙주의 종양억제 단백질 기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B형간염바이러스(HBV)는 만성 간 손상과 함께 바이러스 유전물질의 숙주 DNA 삽입 등으로도 발암에 관여합니다.

미생물의 직접적인 세포 조절과 지속적인 염증은 서로 배타적인 설명이 아닙니다. 한 감염에서 여러 경로가 함께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감염의 종류와 지속성, 숙주의 상태를 구분해서 보아야 합니다.
감염에 기인한 암은 얼마나 되나요?
de Martel 연구에서 주요 원인별 추정 발생 건수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약 81만 건
-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약 69만 건
- B형간염바이러스: 약 36만 건
- C형간염바이러스: 약 16만 건
감염에 기인한 전체 암의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10만 인년당 25.0건이었습니다. 동아시아는 37.9건, 북유럽은 13.6건으로 지역 간 차이가 컸습니다. 연령표준화는 인구의 나이 구성이 다른 지역을 비교하기 위한 방법이며, 지역 주민 개인의 위험률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연구 원문)
감염의 유병률, 예방접종과 치료 접근성, 관련 암의 발생 양상이 지역 차이에 관여합니다. 거주 지역만으로 자신의 감염 여부나 암 위험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헬리코박터 제균 후 위암이 실제로 줄었나요?
Choi et al (2018)은 조기 위암 또는 고도 이형성 병변의 내시경 절제를 받은 헬리코박터 감염 환자를 연구했습니다. 470명을 무작위 배정했으며, 주요 수정 치료의향 분석에는 396명이 포함되었습니다.
중앙 5.9년의 추적에서 다른 시점에 새로 발생한 위암은 제균 치료군 194명 중 14명, 7.2%, 위약군 202명 중 27명, 13.4%였습니다. 위험비는 0.50, 95% 신뢰구간은 0.26~0.94였습니다. (연구 원문)
위험비 0.50은 추적 기간의 상대적인 발생 위험이 낮았다는 의미입니다. 위축 개선을 평가한 분석에서도 제균군 48.4%, 위약군 15.0%의 차이가 보고되었습니다.
이 결과는 이미 위 종양을 내시경으로 치료한 고위험 집단의 자료입니다. 위암 병력이 없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절대위험 감소를 예상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제균 치료군에서도 위암이 발생했으므로 내시경 추적은 계속 중요합니다.
예방접종 이후 암 발생도 달라졌나요?
Chang et al (1997)은 대만의 B형간염 예방접종 사업 이후 소아 간세포암 발생을 분석했습니다. 6~14세의 연평균 발생률은 조사한 연속 시기에 10만 명당 0.70건, 0.57건, 0.36건으로 감소했습니다. 감염 예방이 암 발생 감소와 연결됨을 보여 준 중요한 인구집단 자료입니다.
Lei et al (2020)은 스웨덴에서 HPV 예방접종과 침윤성 자궁경부암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보고된 누적 발생률은 접종군 10만 명당 47건, 미접종군 94건이었고, 여러 요인을 보정한 발생률비는 0.37이었습니다. 17세 이전 접종 집단에서는 0.12로 보고되었습니다.
접종 시점에 따른 차이는 노출 이전 예방의 중요성을 뒷받침합니다. 다만 이는 관찰 연구이며, 백신이 이미 생긴 감염이나 암을 치료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HPV 백신을 맞아도 권고되는 자궁경부암 검진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감염을 치료하면 암 위험이 없어지나요?
감염 제거 또는 억제 후에도 이미 생긴 위축·장상피화생·간경변 등 조직 변화가 남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인 감염을 관리하는 것과 이후 암 감시를 중단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예방접종, 감염 치료와 필요한 추적검사는 서로 보완적인 접근입니다. 모든 발암성 감염에 백신이 있는 것은 아니며, 세균 제균과 바이러스 치료의 방법도 다릅니다.
이레한의원 코멘트
오래된 위염이 걱정된다면 증상만으로 헬리코박터 감염이나 위 점막 상태를 추정하기보다는 필요한 검사를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제균 치료의 필요성과 치료 후 확인, 내시경 추적은 담당 소화기내과에서 상의하십시오.
자가면역질환 등으로 면역억제 치료를 받을 때에는 B형간염 과거 감염과 재활성화 위험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검사·예방적 항바이러스 치료 여부는 약제와 검사 결과에 따라 담당 진료과에서 정합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에서는 암 검진·항암치료와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이 글의 문헌은 한약이 제균이나 예방접종을 대신해 감염 관련 암을 예방한다는 근거가 아닙니다. 일상적인 소화·식사·수면의 불편은 해당 진단과 치료를 바탕으로 보완적으로 살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헬리코박터가 확인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담당 의료진과 제균 치료 및 제균 성공 확인 계획을 상의해야 합니다. 과거 치료와 항생제 사용, 알레르기와 위 점막 상태 등도 알려 주십시오.
Q. 제균에 성공하면 위암 검진은 필요 없나요?
A. 아닙니다.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으며, 위암 병력과 위축·장상피화생 등에 따라 추적이 필요합니다. 소개한 연구의 7.2%를 모든 제균 환자의 위험으로 적용해서도 안 됩니다.
Q. 성인이 되어 예방접종을 받아도 의미가 있나요?
A. 백신 종류, 접종력과 감염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백신은 이미 생긴 감염을 치료하는 약이 아니므로 접종 대상과 예상 이득을 의료기관에서 확인하십시오.
Q. 만성 감염과 자가면역질환은 같은 것인가요?
A. 아닙니다. 감염에는 미생물이 관여하고 자가면역질환에서는 자신의 조직을 향한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이 중요합니다. 염증이 지속될 수 있다는 공통점만으로 치료를 같게 할 수는 없습니다.
참고문헌
- de Martel C et al (2020) Global burden of cancer attributable to infections in 2018: a worldwide incidence analysis. Lancet Glob Health 8:e180-e190
- Choi IJ et al (2018) Helicobacter pylori therapy for the prevention of metachronous gastric cancer. N Engl J Med 378:1085-1095
- Chang MH et al (1997) Universal hepatitis B vaccination in Taiwan and the incidence of hepatocellular carcinoma in children. N Engl J Med 336:1855-1859
- Lei J et al (2020) HPV vaccination and the risk of invasive cervical cancer. N Engl J Med 383:1340-1348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