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쇼그렌 증후군에 DHEA 섭취는 구강건조감을 개선시켜 줍니다.. 인천 이레 한의원
목차
쇼그렌 증후군의 입마름, DHEA 보충이 정말 도움이 될까요?
쇼그렌 증후군 환자에게 가장 괴로운 증상 중 하나가 끊임없는 구강건조감입니다. 폐경 이후 호르몬이 낮아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DHEA를 9개월간 복용한 결과, 침샘 회복에 필요한 DHT 농도가 올라가면서 입마름의 주관적 점수가 의미 있게 개선되었습니다. 다만 같은 효과가 안구건조에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DHEA는 어떤 물질이고 왜 주목받을까
DHEA(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는 부신에서 만들어지는 성호르몬의 전구물질입니다. 호르몬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해외에서는 오래전부터 영양 보충제로도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쇼그렌 증후군처럼 분비샘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에서, 부족해진 호르몬 경로를 위에서부터 채워주면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연구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폐경 이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중맹검 연구
이 연구는 쇼그렌 증후군 여성 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갱년기가 지난 분들만 선별했는데, 폐경 이후에는 성호르몬 농도가 자연스럽게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 DHEA 보충의 영향을 더 분명하게 관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는 무작위·이중맹검 방식으로 설계되어, 실제 약을 받는 사람과 연구자 모두 누가 어떤 군에 속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되었습니다.
- 치료군: DHEA 50mg/day를 9개월간 투여
- 대조군: 플라시보(가짜약) 복용
- 평가 항목: 각종 호르몬 변화 + 임상 증상의 변화
DHEA가 침샘까지 도달하는 호르몬 경로
DHEA가 실제로 침샘 회복에 쓰이려면 여러 단계의 변환을 거쳐야 합니다. DHEA-S는 먼저 DHEA로 바뀐 뒤, Androstenedione 또는 Androstenediol을 거쳐 Testosterone이 되고, 다시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전환됩니다. 이 최종 산물인 DHT가 있어야 침샘의 intercalated duct progenitor cell(도관 전구세포)이 실제 분비를 담당하는 Acinar cell(샘꽈리세포)로 분화할 수 있습니다.
쇼그렌 환자에서 경로가 막히는 이유
문제는 쇼그렌 증후군 환자에서 이 경로가 원활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 환자에게서는 TNF-alpha, IL-1, IL-6 같은 염증성 면역물질이 증가해 있습니다.
- 이 물질들은 **Aromatase(아로마타제)**의 활성을 높입니다.
- 그 결과 호르몬이 침샘에 필요한 DHT가 아니라 Estradiol(에스트라디올) 쪽으로 더 많이 전환됩니다.
즉, 몸 안에 DHEA가 충분하더라도 정작 침샘 회복에 쓰여야 할 DHT는 부족해지는 셈입니다. 그래서 외부에서 DHEA를 넉넉히 보충해 경로 전체를 밀어 올리려는 접근이 의미를 가집니다.
4개월 뒤 호르몬 수치는 어떻게 바뀌었나
DHEA 50mg/day를 4개월 복용한 뒤 측정한 호르몬 수치는 변화가 뚜렷했습니다.
- DHEA-S의 혈중 농도: 약 8배 상승
- 최종적으로 필요한 DHT 농도: 4배 이상 상승
전구물질을 충분히 공급하자 막혀 있던 경로를 넘어 최종 산물인 DHT까지 실제로 농도가 올라간 것입니다. 보충의 목표가 단순히 DHEA 수치를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침샘에 쓰이는 활성 호르몬까지 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입마름은 좋아졌지만 안구건조는 그대로
가장 궁금한 부분은 호르몬 수치 상승이 실제 증상 개선으로 이어졌는가입니다.
- 구강건조감(입마름): 주관적 평가 점수가 약 11% 감소 — 의미 있는 개선
- 안구건조(눈마름): 뚜렷한 개선 없음
DHT는 침샘 조직의 회복과는 관련이 있지만 눈물샘과는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번 연구에서도 입마름은 나아졌지만 안구 증상에는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DHEA 보충이 모든 건조 증상을 한 번에 해결하는 만능 해법은 아니라는 점을 함께 기억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자가면역질환에서도 보이는 공통점
DHEA-S 농도가 낮아지는 현상은 쇼그렌 증후군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전신홍반루푸스(SLE) 같은 다른 자가면역질환에서도 비슷하게 관찰됩니다. Masi 등은 1984년 류마티스 관절염 여성 환자에서 부신 안드로겐 계열 스테로이드가 정상 대조군보다 낮게 배설된다고 보고했습니다(Semin Arthritis Rheum 14:1–23). 또한 Straub 등은 1996년 전신홍반루푸스 환자에서 DHEA-S가 가용성 인터루킨-2 수용체 및 세포간 부착분자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보고했습니다(J Rheumatol 23:856–861). 자가면역질환과 부신 호르몬 저하가 서로 맞물려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쇼그렌 증후군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의 구강·안구 건조 증상을 단순히 증상만 누르기보다, 환자 한 분 한 분의 호르몬 흐름과 염증 상태를 함께 살피며 체계적으로 접근합니다. 입마름과 눈마름의 회복 경로가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해, 생활관리와 한방 치료를 더해 일상의 불편을 조금씩 줄여 나가도록 돕습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DHEA를 먹으면 쇼그렌 증후군의 입마름이 좋아지나요?
폐경 이후 여성 2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DHEA 50mg을 9개월간 복용한 결과, 구강건조감의 주관적 점수가 약 11% 감소하는 의미 있는 개선이 있었습니다. 다만 개인차가 있으므로 복용 전에는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과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입마름은 좋아진다는데 눈마름(안구건조)에도 효과가 있나요?
이 연구에서는 안구건조 증상에는 뚜렷한 개선이 없었습니다. DHEA가 변환되어 만들어지는 DHT가 침샘 회복과는 관련이 있지만 눈물샘과는 연관성이 낮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Q. DHEA-S가 낮아지는 현상은 쇼그렌 증후군에서만 나타나나요?
아닙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SLE)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에서도 DHEA-S 농도 저하가 관찰됩니다. 이는 자가면역질환과 부신 호르몬 저하가 서로 관련되어 있음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