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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그렌증후군 증상 : 레이노 증후군(Raynaud's phenomenon)의 개요와 치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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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쇼그렌증후군 증상 : 레이노 증후군(Raynaud's phenomenon)의 개요와 치료 효과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손가락 끝이 하얗게, 그리고 파랗게 변한다면 단순한 추위 탓일까요, 아니면 쇼그렌증후군이 보내는 신호일까요?

쇼그렌증후군 환자에게서 흔히 동반되는 레이노 증후군(Raynaud's phenomenon, RP)은 그 자체의 불편함보다 다른 자가면역질환을 미리 암시하는 단서로서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2013년 열린 국제학술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레이노 증후군의 개요와 쇼그렌증후군에서의 특징, 그리고 한약 병용 치료의 효과까지 정리했습니다.

레이노 증후군이란 무엇인가

추위나 스트레스 같은 자극이 주어지면 손가락과 발가락(드물게는 귀, 유두)의 말초혈관이 순간적으로 수축했다가 다시 풀립니다. 이 과정에서 일시적인 허혈성 발작이 일어나면서 피부색이 하얗게, 이어 파랗게 변하고 통증이나 저림 같은 자각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 발작이 지속되는 시간은 대략 10분 내외로 알려져 있습니다.
  • 별다른 기저질환 없이 단독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자가면역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많습니다.
  • 이외에도 심혈관 질환, 베타 차단제로 인한 약인성, 외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유병률을 보면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3~5%**에게 나타난다고 보고되며, 한국에서는 2013년 한 해 동안 162,636명이 레이노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았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쇼그렌증후군에 동반되는 레이노 현상의 특징

쇼그렌증후군 환자 중 **1333%**에게서 레이노 증후군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발생 순서입니다. 보고에 따라서는 건조 증상이 나타나기도 전에 레이노 증후군이 먼저 발생하는 경우가 **4050%**에 이른다고 하여, 쇼그렌증후군의 초기 증상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 합병증 양상은 비교적 가벼운 편입니다. 피부경화증(scleroderma)에서 나타나는 레이노 증후군은 약 **30%**에서 손발가락 궤양과 혈관 이상을 보이는 반면, 쇼그렌증후군에 병발되는 레이노 증후군에서는 이런 심각한 합병증이 적게 발생한다고 보고됩니다.

따라서 쇼그렌증후군 환자에게 레이노 증후군이 심하게 나타난다면,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이 2차적으로 발생했는지 추가 검사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가항체와 레이노 증후군의 연관성

쇼그렌증후군 진단에 사용되는 ANA, RF, ssA, ssB 외에도 다음과 같은 비전형 자가항체가 검출되는 경우가 약 20% 정도 있습니다.

  • anti-Sm, anti-RNP
  • anti-topoisomerase, anticentromere
  • anti-Jo1
  • antineutrophil cytoplasmic antibodies(ANCA), anticardiolipin antibodies

이런 항체가 하나 이상 검출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레이노 증후군 발생률이 훨씬 높습니다(28% vs 7%). 특히 Anticentromere antibodies(ACA)를 가진 환자에게서 레이노 증후군이 나타난다면 피부경화증의 발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여러 문헌을 종합하면, 쇼그렌증후군에 나타나는 레이노 증후군은 다음 질환과 관련성이 높다고 보고됩니다.

  • 폐동맥 고혈압
  • 간질성 폐질환
  • 말초신경병증

레이노 증후군에 대한 일반적 치료

현재 레이노 증후군 관리에는 혈관 확장을 목표로 한 여러 약물 계열이 사용됩니다.

  • 혈관확장제(Vasodilator Therapy)
  • 칼슘 채널 차단제(Calcium Channel Blockers)
  • 아드레날린성 차단제(Adrenergic Blockers)
  • 질산염 제제(Nitrates)
  • 포스포디에스테라제 억제제(Phosphodiesterase Inhibitors)
  • 프로스타사이클린(Prostacyclins)

한약 병용 치료의 임상 근거

2015년 1월 중국에서 발표된 임상 논문은 한약 병용의 효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보여줍니다. 지속성 칼슘 채널 억제제인 Nifedipine만 복용한 대조군 32명과, Nifedipine에 한약을 병용한 치료군 35명을 무작위로 나눠 4주간 치료한 뒤 임상증상과 검사소견을 비교했습니다.

증상 회복까지 걸린 시간(치료군 vs 대조군, 단위: 점수)은 모두 병용군에서 빨랐습니다.

  • 색 변화 후 회복 시간: 3.37 vs 5.72
  • 손 마목감 회복 시간: 3.45 vs 5.81
  • 통증 완화 시간: 4.42 vs 6.38

면역 지표에서도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IgA, IgG, IgM 항체 수준이 치료 후 낮아졌는데, 한약을 병용한 군에서 모두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개선도가 좋았습니다.

자극 검사 결과도 인상적입니다. 악수검사 양성자는 치료군에서 34명에서 2명으로, 냉수검사 양성자는 35명에서 3명으로 확연히 줄었습니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각각 30명에서 10명, 32명에서 12명으로 감소폭이 작았습니다. 혈액점도 개선 역시 치료군에서 더 좋았습니다.

통계적으로도 양약 단독군은 의미 있는 개선이 확인되지 않은 반면(P>0.05), 한약 병용군에서는 전 항목에서 의미 있는 개선이 관찰되었습니다(P<0.05).

다만 처방 선정이 중요합니다. 한약 단독(독활기생탕과 사역산 합)으로 사용했을 때 Nifedipine 단독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2008년 대만 논문도 있었으나, 효과를 인정한 논문 대부분이 사역산 가감 처방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는 처방 선정의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최근 발표된 논문들을 검토해보면 당귀사역탕 또는 사역탕과 그 가감방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참고로 본문에서 인용한 주요 연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Block JA (2001) Raynaud's phenomenon. Lancet 357:2042-8. Kraus A 등 (1990) Raynaud's phenomenon in primary Sjögren's syndrome. J Rheumatol 17:618-20. Garcia-Carrasco M 등 (2002) Raynaud's phenomenon in primary Sjögren's syndrome: prevalence and clinical characteristics in a series of 320 patients. J Rheumatol 29:726-30. Ramos-Casals M 등 (2006) Atypical Autoantibodies in Patients with Primary Sjögren Syndrome. Semin Arthritis Rheum 35:312-21.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쇼그렌증후군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에서 동반되는 레이노 증후군을 단순한 손발 시림이 아니라 전신 면역 상태를 읽는 단서로 보고, 자가항체 검사 결과와 동반 증상을 함께 살펴 환자 개개인의 양상에 맞는 한약 처방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손가락이 추울 때 하얗게 변하면 모두 레이노 증후군인가요?
A. 추위나 스트레스에 손발가락 혈관이 수축해 피부색이 하얗게, 파랗게 변하고 통증·저림이 동반되며 보통 10분 내외 지속된다면 레이노 증후군일 수 있습니다. 다만 기저질환 없이 나타나는 경우부터 자가면역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까지 원인이 다양하므로, 증상이 잦거나 심하다면 진료를 통한 감별이 필요합니다.

Q. 쇼그렌증후군과 레이노 증후군은 어떤 관계가 있나요?
A.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1333%에서 레이노 증후군이 동반되며, 건조 증상보다 레이노 증후군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4050%에 이르러 초기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면 피부경화증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의 2차 발생 여부를 추가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레이노 증후군에 한약이 도움이 되나요?
A. 2015년 임상 논문에서 Nifedipine에 한약을 병용한 군이 단독 복용군보다 색 변화 회복(3.37 vs 5.72)·마목감·통증 완화 시간이 모두 빨랐고 면역 지표와 자극 검사 결과도 의미 있게 개선되었습니다. 다만 처방 선정에 따라 효과 차이가 크므로 당귀사역탕·사역탕 가감 등 적절한 처방을 전문가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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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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