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쇼그렌증후군 갑상선질환과 연관이 있을까요?
목차
쇼그렌증후군 진단을 받았다면, 갑상선도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가면역질환은 서로 닮은 유전적 배경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쇼그렌증후군과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 역시 병리적 공통점이 많아 한쪽이 있으면 다른 쪽이 동반될 위험이 함께 올라갑니다. 이 글에서는 두 질환의 연관성을 연구 자료를 통해 정리합니다.
두 질환이 닮은 점부터 살펴보면
갑상선, 침샘, 눈물샘은 조직학적인 모양과 기능적인 면에서 유사성이 많습니다. 자가면역 과정이 진행될 때 조직을 생검해 보면 T 림프구가 침윤되는 공통된 양상이 관찰되고, 두 질환에 함께 나타나는 자가항체가 존재합니다. 여기에 유전적 공통점까지 더해지면서, 한 질환이 다른 질환을 불러올 토양이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이런 배경 때문에 가족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쇼그렌증후군으로 진단받은 사람의 직계가족에서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이 나타난 경우는 **14%**에 달했습니다. 같은 가족에서 쇼그렌증후군은 12%, 류마티스관절염은 14%, 루푸스는 5~10% 정도로 나타나 상당히 높은 연관성을 보였습니다.
쇼그렌증후군 환자에게 갑상선질환이 얼마나 동반될까
여러 보고를 종합하면 쇼그렌증후군 환자 중 **1015%**에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확인됩니다. 비슷한 비율로,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1015%**에서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직계가족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 동반율: 14%
-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갑상선기능저하증 보고율: 10~15%
-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 발생률: 10~15%
수치가 적지 않은 만큼, 쇼그렌증후군 진단 후에는 갑상선 기능을 정기적으로 확인해 두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반대로, 갑상선질환 환자에게 쇼그렌증후군은
방향을 뒤집어 갑상선질환 환자에서 쇼그렌증후군이 얼마나 나타나는지도 연구되어 왔습니다.
1992년 Warvcinge 등은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 환자 63명 중 **31.5%**에서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는 조직학적 소견을 보고했습니다. 다만 자가항체 검사를 함께 진행하지 않아 확정적으로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1997년 Coll 등은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 환자 176명(그레이브스병 88명, 하시모토 갑상선염 40명, 점액수종 48명)을 대상으로 안구건조증·구강건조증 검사와 침샘 생검, 면역학적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43명(24%)**이 쇼그렌증후군으로 진단되었고, 구강건조증은 53명(37%), 안구건조증은 39명(23%)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침샘 생검에서는 CD3+ T 림프구가 가장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같은 연구에서는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 환자 426명을 대상으로 다른 자가면역질환의 동반 빈도도 분석했습니다. 일반인과 비교한 유병률 차이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쇼그렌증후군 환자 — 하시모토 갑상선염 69배 vs 그레이브스병 37배
- 루푸스 환자 — 하시모토 갑상선염 90배 vs 그레이브스병 68배
-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 하시모토 갑상선염 160배 vs 그레이브스병 50배
자가면역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갑상선질환 위험이 수십 배 이상 뛴다는 점이 일관되게 나타납니다.
언제, 어떤 연령에서 더 조심해야 할까
2013년 대만에서 발표된 분석논문은 발생 시기와 연령대별 특징을 더 구체적으로 보여 줍니다. 2005년부터 2010년 사이에 새로 쇼그렌증후군으로 진단받은 여성 389명과, 나이·지역이 비슷한 대조군 여성 1,735명을 비교한 연구입니다.
진단 시점을 기준으로 본 갑상선염 발생 위험도(OR)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진단 후 3년 이내 — OR 2.32
- 진단 후 3~6년 — OR 1.84
- 진단 후 6~8년 — OR 1.46
즉 진단 초기일수록 위험도가 높고 경과가 길어질수록 낮아지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44세 OR 1.85 vs 4554세 OR 2.44 vs 65~89세 OR 1.64로, 중년 여성에서 위험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진단을 놓치지 않으려면
종합하면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과 쇼그렌증후군은 병리적 공통점이 많고, 서로의 유병률에 영향을 주는 질환입니다. 쇼그렌증후군으로 진단받은 분이라면 갑상선질환 위험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어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드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레이브스병이나 하시모토 갑상선염으로 진단받고 치료 중이라면, 안구건조증이나 구강건조증이 새로 나타나는지를 잘 살펴서 쇼그렌증후군이 병발했을 때 진단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쇼그렌증후군과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처럼 서로 얽힌 자가면역질환을 함께 살피며, 건조증상과 갑상선 기능 변화의 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환자 한 분 한 분의 경과를 꾸준히 관찰하고 있습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쇼그렌증후군이 있으면 갑상선질환에 꼭 걸리나요?
반드시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10~15%에서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보고되고, 직계가족에서의 동반율도 14%로 높은 편이어서 일반인보다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갑상선질환으로 치료 중인데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해야 할 신호가 있을까요?
안구건조증과 구강건조증이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한 연구에서는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 환자 중 구강건조증 37%, 안구건조증 23%가 확인되었고 24%가 쇼그렌증후군으로 진단되었습니다. 건조증상이 새로 생긴다면 검사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Q. 어떤 시기나 연령에 더 주의해야 하나요?
대만 연구에서는 쇼그렌증후군 진단 후 3년 이내(OR 2.32)에 갑상선염 위험이 가장 높았고, 연령으로는 45~54세 중년 여성(OR 2.44)에서 위험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진단 초기와 중년기에 갑상선 기능을 더 챙겨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