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쇼그렌증후군과 만성 마른 기침: 일반 기침약이 안 듣는 이유
👨⚕️'매년 겨울만 되면 마른 기침이 시작돼서 봄까지 계속돼요. 이비인후과에서 온갖 약을 다 써봤는데 소용이 없었어요. 이게 쇼그렌증후군 때문이라는 걸 한참 뒤에야 알았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마른 기침, 항생제와 진해거담제도 소용없고, 공기가 나쁜 곳이나 말을 많이 하면 더 심해지는 기침.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약 **37.5%**가 이런 만성 마른 기침을 경험합니다.

일반 기침약이 듣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래 지속되는 마른 기침의 일반적인 원인은 기관지 천식, 위식도역류질환, 후비루 등입니다. 하지만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마른 기침은 원인이 다릅니다.
Chung, A., et al. Seminars in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40(02), 235-254 (2019).

| 폐·기관지 증상 | 발생률 |
|---|---|
| 마른 기침 | 37.5% |
| 기관지 건조증(xerotrachea) | 30% |
| 세기관지염(bronchiolitis) | 25% |
일반적인 이비인후과 처방 중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물은 오히려 구강과 인후두의 건조를 악화시켜 기침이 더 오래 지속되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기관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Hasni, S. A., et al. "Pulmonary Manifestations of Primary Sjogren's Syndrome." Frontiers in Immunology 10 (2019): 1327.

쇼그렌증후군의 기관지·폐 질환은 일반적인 감염성 기관지염과는 발생 경로가 완전히 다릅니다:
- 유전적 감수성이 있는 사람이 환경 유발인자에 노출
- 면역 조절 기능에 이상 발생
- Anti-ssA/ssB 항체와 염증성 사이토카인(IL-1, IL-12, TNF-a 등) 증가
- 기관지 실질조직에 림프구 침윤 발생
- 세기관지염, 간질성폐렴 등으로 진행
ATS 2020 학회 발표에서는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기관지 조직에서 고등급 림프구 침윤이 다른 면역질환과 구별되는 특징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어떤 치료가 권장될까요?
Ramos-Casals M, et al. Ann Rheum Dis 2020;79:3-18.

| 치료법 | 권고 수준 |
|---|---|
| 분무 고장성 식염수(nebulized hypertonic saline) | 권장 |
| 기관지 확장제 | 권장 |
| 일반 항염증 치료 | 도움 안 됨 |
| 스테로이드/면역억제제 | 필요할 수 있으나 근거 약함 |
| Rituximab | 소규모 연구에서 효과 확인 |
핵심은 일반적인 기침 치료가 아닌 면역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접근할까요?
쇼그렌증후군으로 인한 만성 기침은 기관지의 자가면역 염증이 원인이므로, 한의학에서도 면역 조절에 초점을 맞춥니다. 기관지 점막의 수분 보충과 폐 기능 개선을 돕는 한의학적 치료가 양약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습니다.
만약 호흡곤란이나 흉통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폐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Q1. 마른 기침이 오래 지속되면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해야 하나요?
A1. 수개월 이상 기침이 계속되고, 일반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서 관절통·입마름·안구건조·심한 피로감이 동반된다면 쇼그렌증후군 검사를 받아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Q2. 쇼그렌증후군 환자가 이비인후과 약을 먹으면 안 되나요?
A2. 일부 약물(항히스타민제 등)은 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처방받을 때 쇼그렌증후군 진단 사실을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Q3. 기침 외에 폐에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은?
A3. 기관지 확장증, 간질성폐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폐동맥 고혈압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폐 검사가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