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선천성 심차단(CHB)과 anti-ssA 항체 --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임신과 태아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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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에게 발생하는 자가면역성 선천성 심차단 (Congenital heart block, CHB)은 산모의 항체가 태아로 전달되면서 발생하는 수동적 면역 질환입니다. 엄마의 anti-Ro/ssA 항체와 anti-La/ssB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면서 발생하는데요. 심장, 피부, 간손상, 혈구 감소증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임신 11주부터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에게 전달되어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주로 심장의 전도계에 영향을 주고, 염증, 섬유화, 석회화의 손상이 남기도 합니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는 방실결절에서 신호 전달을 차단하게 되며, 대부분 신상아는 III형 AV 차단을 보이게 되며, 이때 심박수는 50–70 bpm 정도로 감소합니다. (정상은 120–160bpm)

일반적으로 태아의 심장 차단은 두 가지 요인으로 발생합니다.
14–42%의 사례에서 해부학적 심장 기형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방실 중격 결손, 좌심방 이소증, 대동맥 이상이 대표적인 문제입니다. 이런 구조적 문제는 심방과 심실 사이의 전기 생리학적 연결을 방해하게 됩니다.
그 외의 경우는 바이러스 감염, 약물(항경련제 리튬, 항고혈압약, SSRI NSAIDs 등), 심근 허혈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은 모체에서 전달된 자가항체 특히 ssA, ssB와 관련됩니다.
추정치이긴 하지만 CHB의 56–86%의 사례가 자가면역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CHB의 발생률에 대한 연구는 매우 적습니다. 미국의 경우 연간 6,500–64,000명당 한 명으로 보고될 만큼 큰 변동폭을 보입니다.
이 중 자가면역과 관련된 경우는 약 2만–3만 명당 1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선천성 심차단 아이를 출산한 산모에 대한 체계적 문헌 분석 결과 1,416명 중 1,230명 87%에서 ssA 혹은 ssB 에 대한 자가항체가 확인되었고, 나머지 경우에는 15세 이상의 나이에 CHB가 발생한 케이스거나, 자가항체에 대한 검사를 완전하게 하지 않았던 경우였습니다. 이 두 가지 항체 이외에도 RNP, dsDNA의 관련성도 일정 부분 인정되고 있습니다.
자가항체 검출 비율

자가면역 CHB가 있는 산모 1,416명 중 1,216명(86%)이 항-Ro 항체 양성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의 항-Ro 항체는 52 kDa 및 60 kDa 단백질(각각 다른 유전자에 의해 암호화됨) 중 하나 또는 둘 다를 인식하며, 일부 연구에서는 항-Ro52 항체가 자가면역 CHB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확인했습니다. 항-Ro52 항체는 90%에서, 항-Ro60 항체는 76%에서 확인됩니다.
자가면역질환과의 관련성

CHB 산모 856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모체의 자가면역 상태에 따라 분류된 통계입니다.
무증상 항-Ro/La 보유자 (Asymptomatic carriers) : 53%는 항체가 양성이지만 자가면역 증상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미분화 자가면역 질환 (Undifferentiated Autoimmune Disease, UAD) : 14%. 자가면역 질환의 특정 기준을 충족하지는 않지만 자가면역 반응이 존재하는 산모들입니다.
원발성 쇼그렌 증후군 (Primary Sjögren Syndrome, pSS) : 13%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Systemic Lupus Erythematosus, SLE) : 13%
SLE와 쇼그렌 증후군 동반 (SLE + pSS) : 2%
류마티스 관절염 (Rheumatoid Arthritis, RA) : 1%
기타 : 1%에서 혼합 결합 조직 질환, 전신 경화증, 갑상선염, 피부근염
질환이 보고되지 않음 : 3%
CHB 관련 4가지 병리적 현상
- 방실 차단
가장 흔한 증상은 방실 차단입니다.
2015년까지의 케이스 보고를 보면, 거의 대부분은 18주 이상의 임신 기간 동안 진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절반 이상의 사례에서 AV 차단은 임신 20–24주에 진단되었으며, 75%는 임신 20–29주 사이에 진단되었습니다. 보고된 사례 중 단 2%만이 출생 시 또는 신생아기(출생 후 27일 미만)에 진단되었습니다.
CHB 유형과 관련하여, 분석된 사례의 80% 이상이 완전 AV 차단(III형)으로 분류되었으며, 단 3%만이 경미한 I형 차단에 해당했습니다
- 기타 전기생리학적 이상
드물게 다른 전기생리학적 이상도 보고되었습니다. 일시적 및 지속적인 동결절 기능부전, 긴 QT 간격(≥440ms), 심실 및 접합부성 빈맥, 그리고 심방조동 등이 포함됩니다.
- 심내막 섬유탄력증 (EFE)
EFE은 심근 섬유화의 한 형태로, 말기 심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CHB에 영향을 받은 태아 중 7%에서 EFE가 보고되었으며, CHB 이외의 심장 이상 사례의 19%를 차지합니다).
- 판막 질환
사례의 1.6%에서 보고되었으며, CHB 이외의 심장 합병증의 4%를 차지했습니다.
심각한 판막 부전은 태내 또는 출생 후에 발생했으며, 가장 빠른 경우 임신 34주에, 가장 늦은 경우 출생 후 26주에 발생했습니다.

선천성 심차단 아이 출산 결과
자가면역 선천성 심차단에 에 영향을 받은 산모의 81%는 출산을 했으며, 평균 출산 주수는 34–37주였습니다. 조산(37주 미만 출생)의 비율은 38%, 제왕절개 비율은 75%이었습니다.
신생아 중 64%가 심박조율기가 필요했고, 이 중 거의 모든 경우에서 첫해에 설치되었습니다. 그중 약 3분의 2는 생후 10일 이내에 심박조율기를 삽입 받았습니다
자가면역 CHB를 가지고 태어난 신생아는 면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특히 생후 1년 이내가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쇼그렌증후군 환자 중 ssA 혹은 ssB 항체 양성인 여성이 임신했을 때, 아이에게 CHB가 발생할 위험도는 약 2–3%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anti-SSA 항체 양성인 산모가 임신하면 태아에게 위험한가요?
A1. anti-SSA/Ro 항체는 임신 11주부터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태아의 심장 전도계에 염증과 섬유화를 일으켜 선천성 심차단(CHB)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항체 양성 산모 모두에게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발생률은 약 1–2% 수준입니다.
Q2. 선천성 심차단이 발생하면 태아에게 어떤 영향이 있나요?
A2. 경미한 1도 차단은 자연 회복되기도 하지만, 완전 차단(3도)이 발생하면 태아의 심박수가 위험 수준으로 느려지고, 심부전이나 태아수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부 심한 경우에는 출생 후 인공심박동기 삽입이 필요합니다.
Q3. anti-SSA 양성인데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A3. 임신 16–26주 사이에 매주 태아 심초음파로 심박수와 전도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HCQ) 복용이 CHB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임신 전부터 면역 상태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