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쇼그렌증후군과 하지불안증후군 - 자가면역질환 환자의 25%가 경험하는 수면 방해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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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불안 증후군 (Restless Legs Syndrome, RLS)는 누워서 잠들기 전,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을 때, 종아리 등의 다리에 통증 저림 불편함 감각이상 등이 느껴지면서 불안과 초조가 발생하고 잠들기 어려워지는 질환입니다. 주로 발생하는 부위가 다리이기 때문에 하지 불안 증후군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팔과 몸통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부 논문에서는 팔에만 나타는 경우를 상지 불안 증후군(Restless Arms Syndrome, RAS)라고 명명하기도 했습니다.
2011년 revised IRLSSG diagnostic criteria는 아래와 같습니다.
다리를 급하게 움직이고 싶어지는데 불편하거나 불쾌한 감각이 동반된다.
이런 증상은 주로 다리를 쉬고 있거나 활동하지 않을 때 즉 눕거나 앉아 있을 때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움직이면 완화되는데, 걷거나 스트레칭하는 등 최소한의 움직임이 지속될 때는 완화된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낮보다는 저녁이나 밤에 심해지거나 발생한다.
다른 원인이 되는 질환이 없이 나타나야 한다. 예를 들면 관절염 다리 부종 근육통 정맥류 등.
특별한 원인을 못 찾는 경우 일차성 혹은 원발성이라고 하는데요. 유전적 배경과 뇌의 도파민 분비 시스템의 이상, 영양 결핍 등이 원인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신부전, 신경병증과 자가면역질환에서 RLS가 이차성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여러 자가면역질환에 RLS가 어느 정도 비율로 발생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쇼그렌증후군과 하지불안증후군
2016년 Katie l. Hackett의 연구에서 총 17편의 관련 연구를 분석한 결과 Sjogren's sydnrome 환자 중 약 25%에서 RLS가 발생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일반인의 발생률 2-3% (많게는 10%) 보다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관련 내용과 한의학적 치료 경과는 아랫글을 참고해 주세요
류마티스 관절염(RA)과 Restless legs syndrome
Gjevre, John A., and Regina M. Taylor Gjevre. "Restless legs syndrome as a comorbidity in rheumatoid arthritis." Autoimmune diseases 2013 (2013).
30년간의 관찰 결과 RA환자 중 약 30%가 RLS를 경험한다고 합니다.
최근의 연구를 종합해 보면 약 27.7% - 31%에서 나타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는 일반인 보다 매우 높은 수치이며
이들이 느끼는 다리의 불편감은 관절염으로 인한 증상과 구분된다고 하는 경우가 90.8% 정도였습니다.

전신홍반루푸스(SLE)와 RLS
Hassan, Noura, et al. "Systemic lupus and risk of restless legs syndrome." The Journal of rheumatology 38.5 (2011): 874-876.
2011년 한 연구에서 SLE 환자에게 발생하는 RLS의 비율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37.5%의 루푸스 환자에게 하지불안증후군이 발생했고
이는 일반인 대조군 12.5%보다 높은 수치였습니다.
SLE는 RLS의 발생 위험을 6.61배 높인다고 분석했고
SLE 환자 중 비만도가 높은 경우에 RLS 발생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결과도 있었습니다.
RLS는 수면의 질을 떨어트릴 수 있고 불안감이 증가할 수 있는 질환임에도
임상에서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의료진이나 환자분께서는 관련된 증상이 있을 때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 내리고 있습니다.

전신경화증 (Systemic sclerosis, SSc)과 RLS
Ostojic, P., T. Jovic, and B. Stojic. "Restless legs syndrome in patients with systemic sclerosis." Zeitschrift für Rheumatologie 72.6 (2013): 590-593.
위 연구에서는 연구에 참여한 SSc 환자 중 40.7%에서 하지불안증후군이 나타났으며
metoclopramide를 복용하는 사람의 75%에서 발생해서
이 약을 먹지 않는 사람의 25%에서 발생한 것보다 매우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그 외에 관련된 자가항체 그리고 SSc의 분류인 전신형 국소형은 RLS 발생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섬유근육통과 RLS
Viola-Saltzman, Mari, et al. "High prevalence of restless legs syndrome among patients with fibromyalgia: a controlled cross-sectional study." 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 6.5 (2010): 423-427.
2010년의 한 연구에서는 172명의 섬유근육통(Fibromyalgia , FM) 환자와 일반인 대조군 63명을 대상으로
RLS 발생 비율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FM 환자의 40.1%에서 일반인의 3.1%에서 RLS가 발생해서
FM은 RLS 발생 위험을 11.7배 높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저자들은 결론에서 FM 환자들이 RLS를 잘 치료해야
수면의 질이 좋아지고 FM 증상도 더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의료진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 불안 증후군은 불면증의 원인이 되고, 불안증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불편함이 심해서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되지만, 오랜 기간 해결이 안되면 수면 불량으로 인해 자가면역질환 자체에 영향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반인 보다 autoimmune disease에서 더 높은 빈도로 발견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 병리적인 원인을 공유하거나, 두 질환의 발생이 서로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RLS의 증상이 상지에만 나타날 때에는 restless arms syndrome 혹은 uppper limbs restlessness라고 하는데요 RAS가 있을 때 RLS와 비슷한 증상이 상지에 나타나게 됩니다. 팔이 아프고 저리고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면서 팔이 자꾸 움직이고 털게 되는 상태가 주로 밤에 혹은 쉴 때 발생합니다. 이러한 불편한 느낌으로 입면이 어렵게 됩니다.
따라서 목디스크나 상지의 근골격계 이상이 팔의 불편함을 설명하지 못하고 다른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RLS 증상이 상지에 발생했다고 보고 관련된 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하지불안증후군이 쇼그렌증후군과 관련이 있나요?
A1. 네. 자가면역질환 환자의 약 25%에서 하지불안증후군(RLS)이 나타나며, 이는 일반인(약 5–10%)보다 현저히 높습니다. 쇼그렌증후군의 자가면역 염증이 말초신경과 자율신경을 손상시키고, 뇌의 도파민 경로에 영향을 미쳐 RLS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Q2. 하지불안증후군은 어떤 증상인가요?
A2. 누워서 잠들기 전이나 오래 앉아있을 때 다리에 불편감, 저림, 벌레 기어가는 느낌, 통증이 나타나면서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다리를 움직이면 일시적으로 완화되지만 가만히 있으면 다시 악화됩니다. 팔이나 몸통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Q3. RLS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이 있나요?
A3. 철분(페리틴) 수치를 확인하여 부족하면 보충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페리틴 75μg/L 이상 유지 권장). 취침 전 따뜻한 족욕, 가벼운 스트레칭, 카페인·알코올 제한이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심하면 도파민 작용제나 가바펜틴 계열 약물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