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쇼그렌증후군과 두통·편두통의 관계 — 환자의 78%가 경험합니다
👨⚕️"머리가 아파서 MRI도 찍고 CT도 찍었는데, 원인을 못 찾겠다고 하더라고요."
쇼그렌증후군으로 진단받은 30대 남성분의 이야기입니다. 진단받기 1년 전부터 ssA 항체 없이 조직검사에서 림프구 침윤이 확인되었고, 심한 안구건조증과 침분비 저하가 있었습니다. 다른 선외증상은 심하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 왼쪽 측두부에 원인불명의 통증을 갖고 있었습니다.
여러 차례 MRI, CT, 경추 검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신경과에서는 편두통, 다른 병원에서는 긴장형 두통, 정형외과에서는 일자목이 원인이라는 엇갈린 소견만 들었습니다. pSS 진단 이후의 관점에서 되짚어 보면, 자가면역성 염증이 두통의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 자가면역질환에서 편두통이 흔할까요?
자가면역질환과 편두통 사이에는 4가지 핵심 연결고리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1) 염증성 사이토카인: 편두통 발작 시 IL-1, IL-6, TNF-α의 혈중 농도가 상승합니다. 이 물질들은 자가면역질환에서도 높아지며, 최근에는 CGRP(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를 억제하는 약물이 편두통 치료제로 사용됩니다.
2) T세포와 B세포의 활성화: 자기반응성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자가항체와 염증 물질이 혈관과 신경계를 직접 자극하여 두통을 유발합니다. 항인지질항체증후군,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 pSS와의 높은 관련성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3) 신경 염증: 자가면역 반응이 중추신경계를 직접 손상시키면 중추성 통증이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관련 질환으로 다발성 경화증이 있습니다.
4) 마이크로글리아 활성화: 뇌의 미세아교세포(microglia)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과분비됩니다. 그 결과 피로감, 우울감, 불안감, 중추성 통증이 나타나며, 편두통의 원인이 됩니다.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두통은 얼마나 흔한가요?
3,600명 이상의 pSS 환자 설문조사에서 **56%**가 두통을 호소했습니다.
Gokcay, F., et al. "Headache in primary Sjogren's syndrome: a prevalence study." Acta neurologica scandinavica 118.3 (2008): 189-192.
133명을 신경과 전문의가 직접 검사하고 IHS 분류 기준으로 진단한 연구에서는 더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 항목 | 결과 |
|---|---|
| 두통 보유율 | 78.1% (104명/133명) |
| 편두통 | 54.2% (72명, 전조 7명 포함) |
| 긴장형 두통 | 24.1% (32명) |
주목할 점은 모든 환자가 pSS 진단 이전부터 두통이 있었으며, 일반인보다 더 빈번하고 강한 통증을 경험했다는 것입니다. 즉, 두통이 쇼그렌증후군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인 편두통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자가면역 기전 외에도 편두통의 일반적 원인들이 있습니다.
- 삼차신경 혈관 압박: 혈관 확장 시 CGRP 방출이 핵심 매개
- 중추 신경과민성: 피질 확산성 억제(CSD)와 관련된 시각 전조 증상
- 유전적 요인: CACNA1A, SCN1A 유전자 변이
- 호르몬 변화: 에스트로겐 변동과 발작 시기의 관련성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접근할까요?
한의학에서 자가면역질환에 동반되는 두통은 **혈허(血虛)**나 **담열(痰熱)**에 의한 두통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면역 염증이 지속되면서 기혈 순환이 방해되고, 뇌에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지 않아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봅니다. 측두부 통증은 소양경(少陽經)과 관련이 깊어 소시호탕 계열의 처방이 활용되기도 합니다. 침 치료와 함께 보혈·소염 처방을 병행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1.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두통은 일반 편두통 약으로 조절되나요?
A1. 트립탄이나 CGRP 억제제가 일부 도움이 되지만, 자가면역 염증이 원인인 경우에는 면역 조절 치료를 병행해야 근본적인 개선이 가능합니다.
Q2. 두통이 있으면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해야 하나요?
A2. 두통만으로 진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안구건조증, 구강건조증, 심한 피로감이 함께 있고 원인불명의 두통이 지속된다면 검사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Q3. 쇼그렌증후군 치료를 하면 두통도 좋아지나요?
A3. 많은 환자에서 면역 염증이 조절되면 두통의 빈도와 강도가 함께 감소합니다. 면역 치료와 함께 대증적 두통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