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쇼그렌증후군에서 입맛 변화와 후각 이상이 생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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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쇼그렌증후군 진단을 받은 70대 여성분이 계십니다.
건강검진에서 백혈구, 혈소판 수치가 낮게 나왔고
그 원인을 찾기 위해 몇 군데 대학병원을 거치고 나서야
Sjogren's syndrome(SS)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실제 안구건조증과 입마름은 그전부터 있었지만
갱년기 증상이겠거니 하고 견디고 지내셨다고 합니다.
그 뒤로 증상은 조금씩 심해지기 시작해서
4-5년 전부터는 점차 맛을 느끼는 정도가 약해지기 시작했고
냄새도 잘 못 느끼게 되면서 음식 준비도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그 정도가 심해지고 나서는 입맛을 거의 못 느끼게 되었고
대신 입에서 쓴맛이 계속거나 텁텁하고 떫은 느낌이 지속되었습니다.
2022년 들어 한의학 치료를 받고 계시며
최근에 입맛이 점차 돌아오고 있고
삶의 질도 많이 좋아지는 중입니다.

실제 쇼그렌증후군 환자들에게는 미각 이상, 후각 이상이 비교적 흔하게 나타납니다. 2020년 논문을 통해 원인과 발생 정도를 알아보겠습니다.
Sijan Gobeljic, Mirjana, et al. "Chemosensory dysfunction, oral disorders and oral health related quality of life in patients with primary Sjogren's syndrome : comparative cross-sectional study." BMC oral health 20.1 (2020) : 1-12.
이 연구에는 58명의 pSS 환자를 관찰군으로
이들과 연령 성별을 매칭 한 일반인 55명을 대조군으로 설정했으며
미각, 후각, 혀의 화끈거림, 구취의 정도의 차이를 평가했습니다.
관찰군의 평균 연령은 54.9세, 여성이 94.8%였으며
평균 유병 기간은 7.65년이었습니다.
이들의 진단 검사 소견을 아래와 같습니다.
침샘 조직 검사에서 양성 87.5%
침샘 조영술 양성 89.1%
ANA 양성 70.7%
anti-ssA antibodies 양성 81%
anti-ssB antibodies 양성 46.6%
RF 양성 69%
Schirmer's test 양성 90%
Rose bengal score 이상 95%
BUT 이상 93.5%
백혈구 감소증 62%
이들이 호소하는 주요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안구건조증 87.9%
구강건조증 91.4%
비강건조증 31%
침샘 비대 48.3%
연하곤란 60.3%

주요 평가 항목을 살펴보겠습니다.
- 후각 기능
주관적인 후각 기능의 정도 (VAS)는
pSS 환자의 평균 점수가 8.57점인 반면 대조군은 9.56으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객관적인 후각 검사에서
후각 상실 (hyposmia) 4% vs 0%
후각감퇴 (anosmia) 37% vs 12%로 두 그룹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 미각 기능
주관적인 미각 기능의 정도 (VAS)는
pSS 환자의 평균 점수가 8.48인 반면 대조군은 9.54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객관적인 미각 검사에서
Taste score는 4.11 vs 3.57로 의미 있는 수준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기본적인 4가지 맛에 대한 평가를 세분화해보면
단맛 상실 34% vs 7.5%
단맛 감소 61.7% vs 32.1%
신맛 상실 10.6% vs 0%
신맛 감소 46.8% vs 45.3%
짠맛 상실 10% vs 5.%
짠맛 감소 60% vs 39.6%
쓴맛 상실 19.1% vs 1.9%
쓴맛 감소 59.6% vs 50.9%

종합적인 미각 기능 평가는 아래와 같습니다.
미각장애(Dysgeusia)가 있는 경우 52.6% vs 9.4%
지속적으로 맛이 느껴지는 경우
금속 맛 10% vs 0%
썩은 맛 10% vs 0%
쓴 맛 36.7% vs 0%
신 맛 16.7% vs 0%
불쾌한 맛 26.7% vs 10%
화끈거리는 감각 (burning sensation) 46% vs 0%
화끈거림이 항상 있다 19.2%
가끔 나타난다 19.2%
식사할 때만 그렇다 38.5%
먹지 않을 때 나타난다 23.1%

쇼그렌증후군에 미각 이상 후각이상과 같은 화학감각 기능부전(chemosensory dysfunction)이 나타나는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Blochowiak, Katarzyna. "Smell and taste function and their disturbances in Sjogren's syndrome" Internatio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19. 19(2022) : 12472.
주로 4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게 되는데
Chemoreceptors(화학감각 수용체)
peripheral nerves(말초 신경)
cognitive functions(인지 기능)
central nervous system(중추 신경계)이 그것입니다.
화학감각 수용체 이상
pSS의 면역 문제가 점차 심해지면서 분비샘의 기능이 약해지게 되고
침분비량이 줄어들고, 비강내 분비물이 줄어들면서
화학수용체의 파괴도 진행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SS로 진단되고 시간이 한참 흐르고 나서 발생하게 됩니다.
- 말초 신경 이상
pSS의 진단 초기에 미각 후각이상이 발생한 경우는
수용체의 문제보다는 감각을 전달하는 신경계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에는 후각 미각 이상이 서로 독립적으로 발생하고 발생의 정도와 진행도 다를 수 있습니다.
pSS에 동반되는 신경병증은 2-60%에서 발생하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말초 신경에 침범 한 경우는 통증, 감각이상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두개신경(cranial nerve)에 발생한 경우에는 화학감각 수용체 기능 이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가장 흔한 두 개 신경병증은 삼차신경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진단 초기부터 있던 경우는 드물고
질병이 진행하면서 매우 느리게 발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때에는 미각 이상 후각이상과 함께, 구강작열감 증후군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고삭신경(chorda tympani)에 발생한 경우에도 미각 이상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pSS와 같은 자가면역질환에 신경병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비강과 구강의 지속적인 건조증, 그리고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작은 혈관에 발생한 혈관염 때문입니다.
조직 검사에서 두개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혈관 주변에 면역세포의 침윤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 충추 신경계 이상과 인지 기능
다발성 경화증과 같으 쇼그렌증후군에서도 중추신경계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보고에 의하면 pSS에 발생하는 중추신경 이상은 2-25% 정도에서 나타납니다.
또한 pSS 환자들에게는 우울 불안 인지 기능 저하가 일반인에 비해 더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데
이런 정신적인 변화는 화학감각 이상을 더 심하게 느끼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인지 기능 저하는 pSS 환자의 약 55%에서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 기타
자가면역질환과 관련 없이 복용하는 약이 많거나, 치매, 영양 부족(아연 등)이 있거나 고령인 경우에도
입맛 후각의 변화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고령자에게 처방되는 많은 약들이 구강작열감증후군(BMS), 미각 이상, 구강 건조의 원인이 됩니다.
TNF-a 차단제, leflunomide, methotrexate와 같은 면역억제제 역시 미각 후각에 영향을 줄 소 있으며 가장 흔한 증상은 입에서 금속 맛이 나는 것이고 가장 많이 영향을 받는 미각은 짠맛입니다. 또한 비스테로이성 소염진통제, dexamethasone, hydrocortisone, diclofenac도 후각기능을 떨어트릴 수 있습니다.
그 외에 coronaviruses, influenza viruses, parainfluenza viruses, respiratory synctial viruses, adenoviruses, enterovirueses 등의 호흡기 감염 역시 미각 이상 후각이상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이 경우에는 감염 4주 안에 대부분 회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천 이레한의원은 자가면역질환(AD)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쇼그렌증후군 루푸스 전신경화증 류마티스 관절염 등 전신에 걸쳐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에 신경병증은 비교적 흔하게 나타납니다. 건조증 신경병증 그리고 인지기능 이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냄새와 맛을 느끼는 기능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맛을 느끼고 냄새를 맏는 기능이 약해지거나 지속적인 맛이 느껴지면 삶의 질이 매우 낮아질 수 있습니다.
AD의 치료 목표는 완치에 있지 않고불편한 증상을 최소로 해서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질병의 진행을 최대한 억제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 과정에 이레한의원이 함께 하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쇼그렌증후군 환자에게 입맛 변화와 냄새를 못 맡는 증상이 왜 생기나요?
A1. 침 분비 감소로 맛 분자가 미뢰에 전달되지 못하고, 혀 유두의 위축으로 미뢰 자체가 줄어들면서 미각이 저하됩니다. 후각 이상은 비강 점막의 건조, 자가면역 염증에 의한 후각 신경 손상, 소섬유신경병증 등이 원인입니다. 비타민 B12, 아연 결핍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Q2. 맛과 냄새를 못 느끼면 영양 상태에 영향이 있나요?
A2. 네, 큰 영향이 있습니다. 음식에 대한 흥미가 떨어져 식사량이 줄고 영양 불균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음식의 간을 맞추기 어려워 과도한 소금이나 설탕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혈압 상승과 충치 위험을 높입니다.
Q3. 미각과 후각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있나요?
A3. 비타민 B12, 아연, 철분 수치를 확인하고 부족하면 보충합니다. 구강 보습을 유지하고 칸디다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미각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후각 훈련(4가지 향을 매일 맡는 훈련)이 후각 신경 재활에 효과적이라는 연구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