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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그렌증후군, 자가면역성 갑상선염, 셀리악병 — 왜 함께 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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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쇼그렌증후군, 자가면역성 갑상선염, 셀리악병 — 왜 함께 오는 걸까요?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쇼그렌증후군 진단을 받았는데, 왜 갑상선과 장까지 함께 검사하라고 할까요?

쇼그렌증후군과 갑상선염

쇼그렌증후군 환자에서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이 함께 나타나는 일은 결코 드물지 않습니다. 동반 확률은 일반인 대비 약 10배로 알려져 있으며, 여기에 셀리악병과 섬유근육통까지 한 사람에게 겹치는 경우가 보고됩니다. 이는 우연이 아니라 여러 자가면역질환이 공통된 면역학적 토대를 나누어 가지기 때문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한 사람에게 여러 자가면역질환이 겹치는 이유

자가면역성 갑상선염(AT)은 전체 인구의 약 **10%**에서 관찰되는, 가장 흔한 자가면역질환 가운데 하나입니다. 갑상선 기능이 항진되는 그레이브스병(GD)과, 반대로 기능이 떨어지는 하시모토 갑상선염(HT)이 양대 축을 이룹니다.

흥미로운 점은 발병 양상이 쇼그렌증후군과 닮아 있다는 것입니다. 쇼그렌증후군에서 침샘으로 림프구가 몰려드는 것처럼, 갑상선 조직에도 림프구 침윤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두 질환이 공유하는 요소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공통 요소 내용
유전적 배경 HLA-B8, HLA-DR3 공유
림프구 침윤 침샘 vs 갑상선에서 유사한 패턴
상피세포 활성화 두 질환 공통으로 확인
MALT 림프종 양쪽 모두 발생 위험 상승

갑상선 림프구 침윤

이처럼 유전자, 면역세포의 행동 방식, 조직 손상의 기전이 겹치다 보니 한 질환이 다른 질환을 불러올 토양이 마련되는 셈입니다.

대규모 환자 데이터가 말해주는 동반율

이 연관성은 추정이 아니라 실제 환자군 분석으로 뒷받침됩니다. Colafrancesco와 동료 연구진이 2023년 Clinical and Experimental Rheumatology(41권 12호, 2389–2396쪽)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이탈리아 6개 센터의 일차성 쇼그렌증후군(pSS) 환자 2,546명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550명(19.6%)**이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을 함께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갑상선염을 동반한 환자군은 단독 환자군과 임상 양상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항목 pSS + AT pSS 단독
셀리악병 동반 상대적으로 높음 상대적으로 낮음
섬유근육통 동반 상대적으로 높음 상대적으로 낮음
고감마글로불린혈증 높음 상대적으로 낮음
림프종(NHL) 낮음 상대적으로 높음

또한 pSS 환자에서는 anti-TPO, anti-TG 같은 갑상선 자가항체 양성률이 일반 인구보다 높게 나타나며, 약 **10–15%**에서는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무증상 갑상선염이 확인됩니다. 즉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 갑상선 면역 반응이 진행되고 있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셀리악병과 쇼그렌

셀리악병, 그리고 식단이 바꾸는 것

소화기를 침범하는 자가면역질환인 셀리악병도 같은 그림 안에 들어옵니다. 셀리악병과 pSS가 함께 나타나는 비율은 **3–15%**로 보고됩니다. 반대 방향으로 보아도, 셀리악병 환자의 최대 **20%**에서 입마름 증상이, **6.5%**에서 anti-Ro/SSA 항체가 발견됩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식단의 영향입니다. 두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 글루텐을 제외한 식단이 장 증상뿐 아니라 침샘의 염증까지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소화기에서 시작된 변화가 전신 면역 환경에 파급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섬유근육통, 왜 함께 따라올까요

전신 통증을 특징으로 하는 섬유근육통(FM) 역시 이 연결고리에서 빠지지 않습니다. 자가면역성 갑상선염 환자의 약 **30–40%**에서 섬유근육통이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되며, 류마티스 관절염과 갑상선염이 함께 있는 환자에서 섬유근육통이 나타날 오즈비는 3.4에 이릅니다.

따라서 까닭 모를 전신 근육통이 이어진다면, 단순 피로가 아니라 동반 질환의 한 신호로 보고 평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의학은 어떻게 바라볼까요

한의학에서는 여러 자가면역질환이 겹치는 상태를 기혈음양(氣血陰陽)이 복합적으로 어긋난 양상으로 이해합니다. 갑상선 기능 이상은 간울(肝鬱)이나 담화(痰火)와 연관 지어 보고, 셀리악병의 소화기 증상은 비위허약(脾胃虛弱)의 맥락에서 해석합니다.

여러 질환이 동시에 얽혀 있을 때는 개별 증상을 따로 쫓기보다 전신적인 면역 균형 회복을 우선 목표로 두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가감한 처방으로 접근하는 흐름을 취합니다.

무엇을, 얼마나 자주 확인하면 좋을까요

조기에 동반 질환을 포착하려면 정기적인 점검이 핵심입니다.

  • 갑상선 기능 검사(TSH, fT4) — 연 1회 이상
  • 갑상선 자가항체(anti-TPO, anti-TG) 확인
  • 소화기 증상이 있을 때 셀리악병 선별 검사 고려
  • 전신 근육통이 이어질 때 섬유근육통 평가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쇼그렌증후군을 단일 질환이 아니라 전신 면역 환경의 한 단면으로 바라보고, 갑상선·소화기·근골격계까지 아우르는 동반 질환 가능성을 함께 살핍니다. 검사 수치와 증상의 변화를 따라가며, 환자 한 분 한 분의 상태에 맞춰 면역 균형을 돌보는 방향을 함께 고민합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쇼그렌증후군이 있으면 갑상선 검사를 꼭 받아야 하나요?

A. 권고됩니다. pSS 환자의 약 20%에서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이, 10–15%에서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갑상선염이 발견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갑상선 기능 및 항체 검사가 도움이 됩니다.

Q. 갑상선 약과 쇼그렌 치료를 함께 진행해도 괜찮을까요?

A. 두 질환의 치료는 서로 충돌하지 않아 병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약물 조정이나 한방 치료 병행 시에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Q. 셀리악병이 없어도 글루텐을 피하는 게 좋을까요?

A. 셀리악병이 확인되지 않았다면 글루텐 제한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글루텐 민감성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증상 변화를 살피며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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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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