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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작열감증후군, 우울증·불안증 위험은 높지만 치매로는 이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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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구강작열감증후군, 우울증·불안증 위험은 높지만 치매로는 이어지지 않습니다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혀가 오래도록 화끈거리고 아플 때, 혹시 치매로 이어지는 건 아닐까 걱정되시나요?

구강작열감증후군과 우울증·불안증 발생 위험

구강작열감증후군(Burning Mouth Syndrome, BMS)은 우울증과 불안증의 발생 위험을 뚜렷하게 높이는 경향이 있지만, 치매나 파킨슨병으로 이어진다는 통계적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586명을 대상으로 한 2020년 JAMA 연구에서 우울증은 2.77배, 불안증은 2.42배 높았던 반면, 치매와 파킨슨병은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BMS)이란 무엇인가요?

BMS는 입안이나 혀가 화끈거리고 따가운 증상이 뚜렷한 원인 병변 없이 지속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화끈거림과 통증 외에도 저림, 따가움, 전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 이물감, 입맛 변화, 입마름 등 다양한 감각 이상을 함께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으로는 혀나 점막에 특별한 이상이 보이지 않는데도 증상이 이어지다 보니, 여러 병원을 거치면서도 명확한 답을 듣기 어려운 경우가 흔합니다. 이런 과정이 길어지면 환자분의 심리적 부담이 점점 커지게 됩니다.

증상은 하루 중에도 변화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아침에는 비교적 덜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화끈거림이 심해진다고 느끼는 분도 많습니다. 음식을 먹거나 무언가에 집중할 때는 통증이 잠시 잊히기도 하는데, 이런 양상은 통증이 단순한 국소 병변보다 신경의 감각 처리와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그래서 진료 과정에서는 증상이 언제 심해지고 언제 덜한지, 어떤 상황과 맞물리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BMS는 왜 불안증과 우울증을 동반할까요?

BMS의 가장 흔한 배경에는 오래 이어진 스트레스, 불안, 우울, 불면이 자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별다른 심리적 문제가 없었더라도, "원인을 모르겠다"는 말을 여러 병원에서 반복해 듣다 보면 불안이 생기고, 그 불안이 다시 우울로 번지기 쉽습니다.

면역 관련 문제나 스트레스가 바탕에 있는 경우에는, 신경계의 염증 반응이 지속되면서 우울과 불안이 점차 짙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심리를 자극하고, 심리가 다시 통증 감각을 예민하게 만드는 구조입니다.

이 악순환은 통증을 더 강하게 느끼게 만들 뿐 아니라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부족한 수면은 다시 통증에 대한 예민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BMS를 단순히 혀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통증·정서·수면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하는 것이 회복의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2020년 대규모 코호트 연구가 보여준 것

Kim, J.-Y. et al. (2020). Association Between Burning Mouth Syndrome and the Development of Depression, Anxiety, Dementia, and Parkinson Disease. JAMA 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

이 후향적 코호트 연구는 BMS 환자 586명과 대조군 1,172명을 비교해 정신·신경 질환 발생 위험을 추적했습니다. 결과를 일반인 대비 발생 위험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질환별 발생 위험도 (BMS 환자 vs 일반인)

  • 우울증: 2.77배 — 통계적으로 유의미함
  • 불안증: 2.42배 — 통계적으로 유의미함
  • 치매: 1.32배 — 유의미하지 않음
  • 파킨슨병: 1.42배 — 유의미하지 않음

치매와 파킨슨병은 수치만 보면 1배를 다소 넘었지만, 95% 신뢰구간이 1 이하 구간까지 걸쳐 있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되었습니다. 정리하면, BMS 환자는 우울증·불안증 위험이 일반인보다 상당히 높지만, 치매로 이어진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은 셈입니다.

심리적 요소를 왜 받아들여야 할까요?

과거에 큰 스트레스를 겪었거나, 지금도 불안·강박·우울·불면이 이어지고 있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리 상태가 통증 감각을 조절하는 신경 회로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신경학적 요소가 BMS 발생의 출발점이 되었거나, 증상이 시작된 이후 신경 증상이 따라온 경우라면, 심리적 요인이 혀 통증에 관여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거부하면 통증의 한 축을 놓친 채 치료하게 되는 셈입니다.

한의학에서는 BMS를 어떻게 접근할까요?

한의학에서는 BMS에 동반되는 불안과 우울을 심화불안(心火不安)이나 심비양허(心脾兩虛) 같은 패턴으로 변증합니다. 불안이 두드러지는 경우 안신정지(安神定志) 계열의 처방을, 기력 저하와 우울이 함께 있는 경우 귀비탕(歸脾湯) 계열의 처방을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침 치료는 자율신경의 균형을 잡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약 치료와 병행하면 혀 통증과 심리적 증상을 함께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병원 치료만으로 좀처럼 풀리지 않을 때는, 통증과 얽힌 심리적 요소를 정확히 파악해 여러 각도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구강작열감증후군을 비롯한 만성 구강 통증을 통증 자체와 그 바탕의 심리·신경학적 요소까지 함께 살펴 변증하고, 침과 한약을 병행해 다각적으로 관리하고자 합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BMS가 오래되면 치매에 걸릴 수 있나요?

A. 586명을 대상으로 한 2020년 JAMA 연구에서 BMS와 치매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치매를 걱정하기보다는 동반되기 쉬운 우울증·불안증 관리에 집중하는 편이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BMS 때문에 우울한 건지, 우울해서 BMS가 생긴 건지 모르겠어요.

A. 두 방향 모두 가능합니다. 심리적 요소가 BMS를 유발하기도 하고, 오래 낫지 않는 통증이 불안과 우울을 키우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든 심리적 요소를 함께 관리해야 악순환을 끊을 수 있습니다.

Q. 불안증 약을 먹으면 혀 통증도 좋아지나요?

A. 일부 항불안제나 항우울제가 BMS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약물 부작용도 함께 고려해야 하므로, 전문가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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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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