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구강작열감증후군, 우울증·불안증 위험은 높지만 치매로는 이어지지 않습니다
👨⚕️'혀가 오래 아프다 보니 혹시 치매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Burning Mouth Syndrome, BMS)은 혀의 화끈거림과 통증 외에도 저림, 따가움, 전기감, 이물감, 입맛 변화, 건조증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합니다. 오랜 기간 낫지 않으면 불안과 우울이 생기기 쉬운데, 이것이 치매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요?

BMS는 왜 불안증과 우울증을 동반할까요?
BMS의 가장 흔한 발생 원인은 오랜 기간 지속되는 스트레스, 불안, 우울, 불면증입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심리적 문제가 없었더라도, 여러 병원을 다녀도 원인을 모르겠다는 말을 반복해서 듣다 보면 불안증이 생기기 쉽고, 이것이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또한 면역 질환이나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 신경계 염증이 지속되면서 우울증과 불안증이 점점 커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2020년 대규모 연구: BMS와 정신신경 질환의 관계
Kim, J.-Y. et al. (2020). Association Between Burning Mouth Syndrome and the Development of Depression, Anxiety, Dementia, and Parkinson Disease. JAMA 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
586명의 BMS 환자와 1,172명의 대조군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
| 질환 | 발생 위험도 (vs 일반인) | 통계적 유의성 |
|---|---|---|
| 우울증 | 2.77배 | 유의미함 |
| 불안증 | 2.42배 | 유의미함 |
| 치매 | 1.32배 | 유의미하지 않음 |
| 파킨슨병 | 1.42배 | 유의미하지 않음 |
치매와 파킨슨병은 수치상 약간 높았지만, 95% 신뢰구간이 1 이하 구간에 걸쳐 있어 통계적 의미가 없다고 분석되었습니다.
즉, BMS 환자는 우울증과 불안증의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상당히 높지만, 치매로 이어진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심리적 요소를 왜 받아들여야 할까요?
과거의 큰 스트레스를 경험했거나, 지금도 지속되는 불안증·강박증·우울증·불면증이 있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료 기간이 더 많이 소요됩니다.
신경학적 요소가 BMS 발생의 원인이 되었거나, 발생 이후 신경 증상이 생긴 경우라면, 심리적 요소가 혀 통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접근할까요?
한의학에서는 BMS에 동반되는 불안과 우울을 심화불안(心火不安)이나 심비양허(心脾兩虛) 패턴으로 변증합니다. 불안이 심한 경우 안신정지(安神定志) 처방을, 기력 저하와 우울이 동반된 경우 귀비탕(歸脾湯) 계열의 처방을 적용합니다.
침 치료는 자율신경 조절과 스트레스 호르몬 안정에 도움이 되며, 한약 치료와 병행하면 통증과 심리적 증상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습니다. 병원 치료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 통증과 관련된 심리적 요소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다각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1. BMS가 오래되면 치매에 걸릴 수 있나요?
A1. 586명을 대상으로 한 2020년 JAMA 연구에서 BMS와 치매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치매 걱정보다는 우울증·불안증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Q2. BMS 때문에 우울한 건지, 우울해서 BMS가 생긴 건지 모르겠어요.
A2. 둘 다 가능합니다. 심리적 요소가 BMS를 유발하기도 하고, 오래 낫지 않는 통증이 불안과 우울을 만들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든, 심리적 요소를 함께 관리해야 악순환을 끊을 수 있습니다.
Q3. 불안증 약을 먹으면 혀 통증도 좋아지나요?
A3. 일부 항불안제나 항우울제가 BMS 증상 완화에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약물 부작용도 고려해야 하므로, 전문가와 상의하여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