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후성유전에 영향을 주는 생활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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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면역
후성유전에 영향을 주는 생활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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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이레 한의원입니다.

이번 주에 이레 한의원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시작한 분들 중에
야간 교대 근무를 하시는 분이 두 분 있었습니다.
두 분 모두 3-4년 정도 야간 교대 근무를 한 이후에
몸이 안 좋아지는 것을 느끼셨고
그 뒤로 1-2년 정도 지나면서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야간 교대 근무는 자가면역질환의 발생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줄까요?
자가면역질환은
감수성 유전자(susceptible gene)을 가진 사람이
환경적인 유발 인자(environmental factors)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면서
서서히 발생하게 됩니다.
환경적인 유발 인자에는 스트레스 유해물질 노출 백신 접종 감염증 등이 있으며
야간 교대 근무도 들어갑니다.
야간 교대 근무를 오래 하게 되면 후성유전적인 변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2015년 발생된 연구에서는
야간 교대 근무를 하는 근로자 59명과
주간 근무를 하는 근로자 65명을 연령 성별 인종 체중 건강 상태를 매칭하여 선별하였습니다.
이들의 혈액을 분석해본 결과
DNA의 "C" 염기서열에 Methyl 기가 붙는 Methylation이 발생하여 만들어지는 CpG islands의 차이가
22,721개 중 7,173개에서 나타났다고 보고하였습니다.
또한 자가면역성 염증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TNF-alpha, IFN-gamma, GCR을 코딩하고 있는 gene의 promotor 부분에 메틸레이션이 감소한 hypomethylation 이 발생하였다는 사실도 확인하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후성유전적인 변화 중 Methylation에 영향을 준다고 확인된 요소에는
음식 / 신체활동 / 흡연 / 임신한 엄마의 식습관 / 공해에 노출 / 노화 / 스트레스 / 야간교대 근무가 있습니다.
환경적인 유발 인자들은 후성유전적인 변화를 통해서
자가면역성 염증에 관여하는 다양한 단백질의 발현에 영향을 주게 되며
이런 변화들이 누적되면서 자가면역질환이 서서히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치료를 받는다고 하여도
이러한 환경적인 요소를 배제하지 못한다면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흡연을 계속하면서 강직성척추염이 좋아지길 기대하거나
안 좋은 식습관과 운동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약으로만 루푸스가 좋아지길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음식 조절,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 해소, 금연, 금주는
긍정적인 후성유전적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자가면역질환 환자분들은 반드시 실천하셔야 합니다.

이레 한의원은 쇼그렌증후군 루푸스 베체트병 원형탈모 건선 등의 자가면역질환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은 단기간의 치료로 많은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질환입니다. 또한 적절한 치료로 관해 상태에 도달하여도 환경적인 유발인자에 다시 노출된다면 쉽게 재발하기도 하지요. 따라서 올바른 생활 습관을 만들어서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후성유전이란 무엇이며, 자가면역질환과 어떤 관련이 있나요?
A1. 후성유전(epigenetics)은 DNA 염기서열의 변화 없이 유전자의 발현이 조절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자가면역질환은 감수성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환경적 유발 인자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발생하는데, 이때 환경 요인이 후성유전적 변화를 일으켜 면역 관련 유전자의 발현을 비정상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야간 교대 근무, 스트레스, 유해물질 노출, 감염 등이 이러한 후성유전적 변화를 유발하는 환경 요인에 해당합니다.
Q2. 야간 교대 근무가 자가면역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요?
A2. 야간 교대 근무는 자가면역질환의 환경적 유발 인자 중 하나로 분류됩니다. 이 글의 사례처럼 3-4년간 야간 교대 근무를 한 후 1-2년 내에 자가면역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야간 교대 근무는 생체리듬(circadian rhythm)을 교란하여 후성유전적 변화를 유발하고, 이것이 면역 체계의 균형을 무너뜨려 자가면역 반응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
Q3. 후성유전적 변화를 유발하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자가면역질환에 도움이 되나요?
A3. 네, 후성유전적 변화는 비가역적이지 않으며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일정 부분 되돌릴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수면 패턴 유지, 스트레스 관리, 유해물질 노출 최소화, 균형 잡힌 식이 등이 건강한 후성유전적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야간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면 가능하면 근무 패턴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한의학 치료를 통한 면역 균형 회복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