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주사 피부염 - 자가면역질환 관련성과 루푸스와의 차이점
👨⚕️목차
인천 송도 국제 신도시 이레한의원입니다.

코 주변과 뺨에 가려움을 동반한 주사 피부염
1년에 10차례 정도 발생하는 재발성 아프타 구내염
다리에 자발적으로 발생한 홍반성 구진의 증상으로
한의학 치료를 받고 계신 50대 남성분이 계십니다.
3가지 증상을 각각 다른 병원에서 진료했기 때문에
관련성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1년 넘는 기간 동안 재발과 악화를 반복하다가
이대로는 치료가 안되겠다 싶어서 한의원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얼굴에 발생하는 붉은색 여드름과 같은 증상, 구내염, 다리의 피부 발진
이 세 가지 증상만 보자면 우선 루푸스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 관절염, 소화기, 심장, 폐, 신장 등의 다른 기관의 증상은 없었고
자가면역질환의 가계력도 없었기 때문에
당분간은 증상 관찰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주사 피부염과 루푸스의 차이점은?
얼굴에 나타나는 피부질환은 루푸스 발진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Lupus erythematous로 인한 malar rash는
코, 뺨에 주로 발생하며 특징적으로 코입술 주름(팔자주름)에는
병변이 침범하지 않습니다 (spares nasolabial folds)
유사한 질환으로 주사 피부염(rosacea)은 뺨 코 입술 주변 등에 나타나는 피부염으로
코 바로 옆부분과 코입술 주름에도 병변이 나타날 수 있어
루푸스와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사피부염은 뺨에 모세혈관확장증 소견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SLE와 Rosacea의 다른 차이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전체 SLE 환자의 60%에서 malar rash 가 발생하며, 전체 인구로 보면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반면
Rosacea는 전체 인구 중 3-5%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증상입니다.
SLE는 홍반성 발진(erythematous rash)로 나타나며 농포는 나타나지 않는 반면
주사에는 농포가 나타날 수 있고, 홍반성 발진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SLE에는 안면홍조가 없고, 광과민성이 40-50%에서 나타나며, 안구 증상은 쇼그렌이 동반되지 않는 한 거의 없지만, 주사에는 안면홍조가 흔하고, 안검결막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50% 정도로 흔한 편입니다.

Rosacea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아래와 같은 임상적 특징이 있습니다
N Engl J Med 2017;377:1754-64
주로 뺨, 코, 턱, 이마를 침범하며
지속적인 안면부 홍반, 구진, 농포, 모세혈관확장증, 안면홍조가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persistent facial erythema papules pustules telangiectasia flushing)
딸기코 (phymatous change, hypertrophy of the sebaceous glands and fibrosis)가 발생할 수 있으며
안구 증상이 흔하게 동반되는데 눈의 이물감, 건조함, 화끈거림, 가려움, 충혈, 광과민성, 눈물흘림, 흐린시야 등이 주요 증상입니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당황스러워지고 자존감이 낮아지고 불안해질 수 있으며 우울감이 나타나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보통 30-50세 사이에 주로 시작되며 악화와 관해가 반복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여성에게 좀 더 높은 발생률을 보입니다.
the National Rosacea Society Expert Committee에서는 4가지 type으로 구분합니다.
Erythematotelangiectatic
Papulo-pustular
Phymatous
Ocular
주사 피부염의 병리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면역계의 불균형(자가면역성 염증)
혈관과 신경의 기능 이상
demodex folliculorum과 같은 미생물 감염이 복합적으로 관여하고 있습니다.
피부 장벽의 기능 저하로 인해 수분 손실이 많아져
피부가 건조해지고, 벗겨지기 쉬운 상태로 변하고, 화끈거림이나 찌르는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증상의 촉발요인에는
열 (heat)
스트레스 (stress)
자외선 (ultra violet light)
자극적인 음식 (spicy food)
뜨거운 음료 (hot beverages)
흡연 (smoking)
술 (alcohol) 등이 있습니다.
미국의 rosacea 협회의 조사에서 가장 흔한 유발 요인으로 다음과 같은 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햇빛에의 노출 (sun exposure) 81%
감정적인 스트레스 (emotional stress) 79%
더운 날씨 (hot weather) 75%
바람 (wind) 57%
심한 운동 (heavy exercise) 56%
술 (alcohol consumption) 52%
뜨거운 목용 (hot baths) 51%
차가운 날씨 (cold weather) 46%
자극적인 음식 (spicy foods) 45%
습기 (humidity) 44%
실내 난방 (indoor heat) 41%
화장품 (skin-care products) 41%
따뜻한 음료 (heated beverages) 36%
약물 (medication) 15%
전신 건강 상태 (medical conditions) 15%
과일 (fruits) 13%
그 외 장조림, 유제품, 특정 야채 등이 원인이 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진단은 임상적인 증상으로 판단하게 되며
지루성 피부염(seborrheic dermatitis)
전신홍반 루푸스(SLE)
안면홍조증(flushing disorder)
여드름 (acne vulgaris)
입주위피부염 (perioral dermatitis)
만성 광선 손상 (chronic actinic damage)와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주사의 일반적인 치료 방법
fisrt-line treatment option은 (1차 치료제)
Topical azelaic acid (아젤라산, 우모나크림, 아젤리아크림) - 항염증효과
topical metronidazole (항생제) - 항균 효과, 항염 효과
topical ivermectin (수란트라 크림, 항원충제) - 항원충효과, 항염 효과
입니다.
만약 1차 치료제가 잘 듣지 않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국소 치료와 함께 먹는 항생제 처방이 권장되지만 근거는 제한적입니다.
유일하게 FDA에 의해 승인된 처방은 doxycycline(바이브라마이신) 40mg/day입니다.
반면 minocycline은 드물긴 하지만 심각한 피부 합병증과 자가면역성 간염 루푸스 발생의 위험도가 있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tetracyclines게여 항생제(doxy, mino 등)에 부작용이 있었다면
azithromycin / erythromycin / clarithromycin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만약 구강항생제치료에도 반응하지 않거나 약을 중단하면 재발하는 경우에는
저용량 구강 isotretinoin(피지조절제, 로아큐탄)을 12-16주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단 임신계획중인 남성 여성은 복용을 금해야 합니다.
홍반의 치료에는
topical brimonidine (모세혈관 수축제)
topical oxymetazoline
laser therapy
기타 광선치료를 적용합니다.

2020년 한국인 주사 피부염 환자에게 어떤 전신질환이 동반되는지 확인해 본 연구가 있었습니다.
Woo, Yu Ri, et al. "Systemic comorbidities in Korean patients with rosacea: results from a multi-institutional case-control study."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9.10 (2020): 3336.
이 연구에는 총 12,936명의 rosacea 환자와 연령 성별을 매칭 한 일반인 대조군 12,936명이 참여했습니다.
주사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전신질환이 일반인에 비해서 어느 정도 높은지 통계적인 분석을 해본 결과
쇼그렌증후군의 발생 위험은 일반인에 비해서 2.05배 높았고
전신경화증은 6.56배
류마티스관절염은 1.72배
강직성척추염은 2.32배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은 1.96배
원형탈모는 1.77배
백반증은 1.90배 높았습니다.
즉 자가면역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일반인에 비해서 매우 높게 나타났고
이 수치들은 주사를 자가면역성 염증의 결과라는 설명을 지지해 주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한편 알러지성 비염은 1.65배 알러지성 결막염은 1.57배 높았고
폐암은 1.54배 간담도암은 1.38배 높게 나왔습니다.
저자들은 결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we found strong association between rosacea and Sjogren's syndrome, systemic sclerosis, rheumatoid arthritis, ankylosing spondylitis, autoimmune thryoiditis, alopecia areata, vitiligo aomng Korean"

2013년의 연구에서는 주사 피부염 환자들의 혈액검사 결과ANA 양성 비율이 53.5%에 이른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ANA(antinuclear antibodies)로 쇼그렌증후군 루푸스 전신경화증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의
진단에 참고할 수 있는 검사 소견입니다
1:40부터 양성으로 보기도 하지만 위 연구에서는 검사의 오류를 피하기 위해서
1:60 이상을 양성으로 설정했습니다.
총 101명의 주사 환자의 검사 결과
1:160 은 24명
1:320 은 14명
1:640 은 9명
1:1280 은 4명
1:2560 은 3명으로 총 54명(53.5%)에서 양성이었고
일반인 대조군에서는 2명(7.8%)에서만 양성 소견이 나왔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주사 피부염과 루푸스의 나비 모양 발진은 어떻게 구별하나요?
A1. 주사 피부염은 코와 뺨에 구진·농포·모세혈관 확장이 나타나고, 루푸스 나비 발진은 코를 가로지르는 편평한 홍반으로 농포가 없습니다. 주사는 비강 주름(nasolabial fold)을 피하는 반면, 루푸스는 침범합니다. 자가항체 검사로 감별합니다.
Q2. 주사 피부염도 자가면역질환인가요?
A2. 자가면역질환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면역 교란이 관여하며 자가면역질환(쇼그렌, 갑상선염) 동반 빈도가 높습니다. 면역 불균형이 양쪽 질환의 공통 배경입니다.
Q3. 주사 피부염은 완치되나요?
A3. 완치보다 만성 관리가 필요합니다. 자극(자외선, 알코올, 매운 음식, 뜨거운 환경)을 피하고, 메트로니다졸 젤, 아젤라산이 기본 치료입니다. 한약으로 면역 균형을 안정시키면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